자유게시판
제가 쓴 환경 시입니다.
icon 시민기자
icon 2009-07-24 15: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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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에어컨이 난로에게 말했다.

자네 눈에는 내가 차갑고 냉정한놈으로 보이나?

사람들은 여태껏 자네를 사랑했네.

하지만 그것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기 전의 일이라네.

이제 자네는 지구상에서 없어져야할 대상 1호일세.

세상은 너무 뜨거워.

머잖아 지구에서 겨울은 사라지고 여름뿐인 세상이 다가온다네.

이제 필요한것은 나와 나의 형제 냉장고뿐이네.

냉정하고 차가운놈들의 세상이 온다는 말일세.

사람들은 열광하네. 우리 형제에 대해서.

이제는 멸망한 공룡들이 전설속의 존재인 용으로 남아

있듯이 겨울과 눈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될걸세.

그 흔적을 찾아보려면 냉장고를 뒤지고 에어컨을 켜야하겠지.

그러니까 내앞에서 그렇게 목에 힘줄 필요없다는 말이야.

실제로 이 집 주부는 나한테 훨씬 비싼 밥상을 차려내잖나.

난로에 드는 전기세에 비해 에어컨 전기세가 훨씬 비싸니까 말이야.

자, 한번 연습이나 해보게.

형님~안녕하신지요? 그렇지~! 그렇게 90도 각도로 허리굽혀서...

내일부터는 나를 볼때마다 그렇게하게나..하하하..
2009-07-24 15: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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