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돌고래 상괭이, 육상에서 조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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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돌고래 상괭이, 육상에서 조사 가능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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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경남 가덕도 주변 해역에서 상괭이 연중 서식 확인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부장 최우정) 고래연구센터(울산시 소재)는 1일 남해안에 서식하는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 조사를 본격 착수해 경남 가덕도 주변해역의 상괭이 분포 특성을 발표했다.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괭이는 일반 돌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고, 큰 무리를 이루지 않으며 사람을 피하는 행동 특성 때문에 다른 고래류에 비해 관찰이 어렵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상괭이는 지난 2005년 3만 6천 마리에서 2011년에 1만 3천 마리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그물에 걸려 폐사(혼획)하거나, 뭍으로 밀려와 폐사(좌초)하는 개체수가 매년 1,000마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상괭이는 지난 2016년부터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바 있다.

 

고래연구센터는 그동안 ‘서해 연안 소형 고래류 조사’를 통해 발견된 상괭이의 생태특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조사는 진행해 왔으나, 해안선이 복잡하고 상괭이가 서식하는 수심대에 양식어장이 많은 남해안은 선박을 활용한 조사가 어려웠다.


이에 2016년 총 5회(격월 조사)에 걸쳐 해상관찰이 가능한 경남 가덕도 7곳에서 3∼4명의 조사원이 망원경(시야 1.5㎞ 이상)과 드론을 사용한 육상 목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선박을 이용한 목시조사에서 사용하는 직선횡단조사(Line Transect Method)와 비슷한 방법인 정점조사방법(Point Transect Method)으로 조사시간 동안 총 127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했으며, 5월에 47마리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고, 1월에 39마리, 11월에는 30마리, 7월과 9월은 각각 7마리, 4마리를 발견했다.
 

특히 개체수가 가장 많이 발견된 5월은 어미와 새끼가 함께 6마리 이상의 무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서해안에 서식하는 상괭이가 5월~6월에 번식하는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이번 육상 목시조사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남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남해안에 서식하는 상괭이 분포 및 생태 특성을 집중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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