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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재앙으로 가는 관문”강원보 위원장 “제2공항 건설은 난개발 지옥문으로 들어서는 것”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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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11.02  1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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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은 또 하나의 공항을 짓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위원장 강원보)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제주는 무계획적인 양적 팽창 정책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가 파국을 향해 가는 과정으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급격한 변화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 유지하려면 제주 섬 크기의 또 하나의 섬이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와 제주도는 숙의의 과정이나 주민들의 의견은 묵살한 채 제2공항 문제를 순전히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의 명분은 최근 몇 년간의 관광객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에 의존한다”며 “제2공항 건설 과정과 그 후에 발생할 무수히 많은 생태적, 사회적, 문화적 문제는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
강 위원장은 “현재의 관광객만으로도 제주도는 과부화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2016년에는 제주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오수처리 한계용량을 넘어, 똥물이 그대로 바다로 방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제2공항이 건설되면 한 달 평균 제주인구의 3배 가까이 되는 1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게 된다면 제주도의 생태와 환경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결국 제2공항 건설은 ‘제주가 난개발의 지옥문’으로 들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 부지에 공군기지도 함께 들어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제주지역에 공군부대를 창설하려는 계획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공군은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오는 2021년 공군남부탐색구조부대로 위장한 공군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며 “2017년 3월9일 공군참모총장이 제주 방문 시 공군공보과장은 제2공항을 유력한 공군기지 후보지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을 짓는다면 20~30만평이라는 구체적인 발언도 했다”면서 “제2공항 건설과 동시에 공군기지도 들어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주 제2공항 1문1답

-제주공항 이용객 포화로 제2공항은 필요한 것 아닌가요..

“제주공항의 시설보강이나 확충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새로운 공항, 즉 조그만 섬에 2개의 공항을 짓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제주도는 제2공항이 건설되면 한 달 평균 제주인구의 3개 가까이 되는 1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제주의 환경은 극도로 악화되면서 도민의 삶의 질과 제주의 가치는 떨어질 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제주공항 이용객 포화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한 후에 최적의 관리방안과 시설확충을 해야 합니다”

-기존 제주공항의 관리방안 개선으로 공항 이용객 포화를 대처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먼저 정부의 항공정책과 항공사 중심의 운항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단일 활주로인 제주공항이 여객수송실적, 시간당 운항편수 등이 세계 최대라는 점은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그만큼 큰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현실이다.

이용객의 안전과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을 고려해 항공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청정과 공존의 지속가능한 제주사회를 위해서는 이용객 확대정책보다는 수요관리 중심의 항공정책이 선행돼야 한다. 그 이후에 현재 제주공항의 적절한 확장사업을 한다면 공항 이용객 포화를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2공항 건설은 부작용보다 제주발전에 도움이 큰 사업이 아닌가요..

“긍정적 효과는 섬의 한계를 초월한 재앙들이 발생할 수 있다. 제2공항은 과도한 수요예측에 따른 시설투자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여타 공항들의 전철을 밟아도 문제지만 예측대로 되더라도 문제가 되는 사업이다.

현재 관광객 1,500만 명의 두 배, 세배의 관광객이 섬으로 들어온다며 지금의 쓰레기, 교통, 오수처리 문제보다 훨씬 더 심각한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제2공항은 사업주체만 다를 뿐 토건세력을 위한 또 하나의 난개발사업입니다.”

-제주에 관광객이 많이 오면 제주도민들도 좋은 것 아닌가요..

“무조건 많은 관광객이 들어온다고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도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 오키나와 등 제주와 같은 관광도시의 한해 관광객은 제주도 관광객 수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하지만 관광객수익은 많게는 제주도의 4배가 넘는다. 적정한 관광객 숫자를 유지하고, 고품질의 관광산업으로 체류일수를 높인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제2공항 건설로 예측한 숫자의 관광객을 수용하려면 제주도는 또 하나의 제주도가 더 필요한 것입니다.”

-제2공항 예정지역 주민들은 왜 반대를 하나요...

“공항부지의 70% 이상 편입되는 온평리는 설촌 8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이다. 제주도 건국신화가 시작된 혼인지가 있는 마을이다. 하지만 이 마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신산리, 난산리, 수산리도 마찬가지다. 관광객을 더 받기 위해 주민들에게 대대손손 살아온 마을을 떠나라는 것이다. 공항부지 선정과정에서 주민협의나 동의과정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고 주민의 자기결정권을 짓밟는 것입니다.”

-공군이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기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인가요..

“제주지역에 공군부대를 창설하려는 계획은 사실이다. 공군은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오는 2021년 공군남부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할 계획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또한 2017년 3월9일 공군참모총장이 제주 방문 시 공군공보과장은 제2공항을 유력한 공군기지 후보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국방부와 건교부는 민. 군 겸용 ‘제주 신공항’건설을 합의한 바 있다. 즉 제2공항 건설은 공군기지도 동시에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다면 대안은 무엇인가요..

“제주도민의 행복은 관광객 숫자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역시 이러한 정책으로 제주관광에 만족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제2공항 건설은 지금의 불균형적인 양적관광과 난개발을 부채질할 뿐이다.

공항포화를 관리하기 위한 이용객 수요관리와 함께 새로운 공항 건설이 아닌 현재 제주공항의 시설확충을 통해 이용객 포화를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적정한 수의 관광객이 섬을 찾고, 여행의 만족도를 느끼며, 지역경제 참여자가 골고루 관광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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