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제2공항 발주설 허위..'혹세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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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제2공항 발주설 허위..'혹세무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0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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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도민행동, “해당 설 근거 제시 못할 경우 정치적 책임져야”

제주 제2공항 도민행동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세상(世上)을 어지럽히고 백성(百姓)을 속이는 혹세무민(惑世誣民)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30일 ‘2017 서귀포시 포럼’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11월 달에 발주할 것이라는 발언은 허위로 밝혀져, 비난의 여론이 들끊고 있다.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2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30일 열린 ‘2017 서귀포시 포럼’ 강연에서 원희룡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는 이날 ‘국토교통부가 내부적으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11월에 발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언론사 취재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의 확인결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지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배경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보였다”며 “특히 11월 중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추진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즉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지사는 확인되지 않은 ‘설’을 유포하고 나선 것이다.

성명은 “결국 제주도지사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공식석상에서 유포한 것”이라며 “ 제주도의 민의를 대표하는 도지사가 과연 할 수 있는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원희룡 지사는 해당 발언의 배경과 근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이는 도민사회를 농락하는 일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이번 행동에 대해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혹세무민’하는 정치를 그만두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우리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이솝 우화를 잘 알고 있다.

잘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살펴보면 줄거리는 이렇다.

양치기 소년은 양을 돌보던 중에 너무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양을 지키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뛰어 나왔지만 늑대는 나타나지 않았고 소년의 거짓말에 맥이 풀렸다.

이 소년은 너무 재미있어 또,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마을 주민은 이번에도 깜짝 놀라 뛰어 나왔고 소년의 연 이은 거짓말에 분노하게 된다.

소년은 그런 마을 사람들의 맘도 모른 채, 또다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자 그 때는 아무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로 늑대가 나타나 양들을 다 물고 가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는 "이 처럼 행정을 믿고 있는 도민들에게도 이런 양치기 소년과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 제주도정이 진정한 제주도민을 위한 도정인지 의문스럽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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