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3일 건조한 가을철을 맞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1월~12월의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10년(‘07~’16)간 건조 기상특보 현

황을 살펴보면 10월보다 11월에 건조특보 발령이 3.6배 증가했다.

발령기준은 주의보의 경우 실효습도 35%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경보는 실효습도 25%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그런데 최근 10년(‘07~’16)간 건조특보 현황을 보면 10월 23회, 11월 82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07~’16)간 연평균 394건의 산불이 발생, 478.05ha의 산림이 소실됐다는 분석이다.

산불은 건조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10월~12월에도 평균 47건(12%) 정도가 발생했고, 연간 피해면적의 5.4%(25.74ha)가 소실됐다.

특히, 낙엽이 쌓이는 11월에 평균 19건의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12월 기간 중 산불 발생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52.9%로 가장 많고, 논밭두렁 소각 7.7%, 쓰레기 소각 7.5%, 담뱃불 실화 5.6% 순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11.1.～12.15.)을 설정하고 산불 대응 협력 강화와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하여 관계부처 협의체를 운영한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산불 감시원 등 산불 방지 인력(2만3천명)을 조기에 선발하고 진화헬기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방지를 위하여 산불 조심기간 중에는 입산·등산로 통제구간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와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출입하지 않아야 하며, 특히 산에 갈 때는 라이터 등 불씨를 가져가지 않도록 하고 야영이나 취사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하도록 해야 한다.

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기획과장은 “산에 갈 때는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은 가져가지 말고,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주변에 알리고 소방서 등으로 신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