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용왕의 딸..토산1리 일뤳당(웃토산한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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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용왕의 딸..토산1리 일뤳당(웃토산한집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11.05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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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뤠당신의 기능은 농경, 산육, 치병(피부병)이다


토산1리 일뤳당(웃토산한집당)

토산1리 일룃당
위치 ; 표선면 토산리
시대 ; 조선-현대
문화재 지정사항 ; 비지정
유형 ; 민간신앙

▲ 토산리_일룃당(구).
▲ 토산리_일룃당_새_건물.

웃송당 금백주와 알송당 소천국 사이의 셋째 아들 표선당신의 셋째 아들이 토산당신인데 이 토산당신의 큰부인은 서당팟 일룃중정이고 작은부인은 용궁황제국의 셋째딸이다.

작은부인은 시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여 인정받는 반면 큰부인은 부정하다 하여 마라도로 귀양을 보냈다.

작은부인이 사정을 하여 손수 큰부인의 귀양을 풀기 위하여 마라도에 가 본 즉 큰부인은 벌써 일곱 아이를 낳아 있었는데 이들을 모두 데리고 와서 서당팟에 당신이 되어 좌정하게 하였다. 이를 일룃당이라 한다.(표선면향토사. 92쪽)


웃손당 금백주와 알손당 소천국 사이에 태어난 일곱째 아들이 부효하다 하여 무쇠석함에 담아 바다에 던져 버린다.

석함에 갇힌 소천국의 七子는 용왕국에 이르고 용왕의 셋째 딸과 혼인하여 살았으나 식성이 과다한 때문에 용왕국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살아 돌아온 아들을 보고 달아나다 부모는 정살에 부딪히고 콩깍지가 눈에 들어 눈병을 앓는다.

용왕의 딸(일뤠할망)이 청부채를 흔들어 눈병을 고쳐 준다.

부모가 따로 나가 살라 하므로 용왕국의 딸은 웃토산에 가서 좌정하였는데 누구 먹으라 쓰라 하는 이 없고 남편은 한라산에 올라 오백장군의 딸을 첩으로 얻어 사냥을 하고 살면서 돌아오지 앟는다.

임신한 용왕국의 딸은 한라산으로 남편을 찾아가다가 목이 말라 돼지 발자국에 고인 물과 돼지털을 그을려 먹고 그 때문에 부정하다고 남편에게 쫓겨나 마라도로 귀양정배된다.

첩이 그만한 일로 본처를 귀양보내느냐면서 큰부인의 귀양을 풀리러 가 보니 아들 칠형제를 낳아 있으므로 이들을 데리고 돌아오게 되는데 작은부인은 산으로 큰부인은 해변으로 헤어져 가다가 나중에 만나기로 한다.

두 부인이 다시 만나 아이들을 점고해 보니 한 아이를 잃어 버렸다. 아이를 찾고 보니 새왓디(띠밭에서) 뒹굴어 물비리 당비리(옴병), 허물, 눈병이 걸려 있었다.

잃었던 아이를 찾아 병든 아이를 고치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열심히 기른다. 처첩은 토산 웃당 일뤠당신이 되고 父子들은 각마을 본향당신이 되었다. 일뤠당신의 기능은 농경, 산육, 치병(피부병)이다.(문무병, 제주도 당신앙 연구(박사학위논문),1993. 118-119,122쪽)


일룃당의 당초 위치는 토산2리(알토산)사무소 옆이었다고 하는데 서기1970년을 전후하여 미신타파운동의 일환으로 면직원이 훼손해 버리자 웃토산 주민들 중 몇 사람이 우리가 모시던 할머님을 그대로 내버릴 수 없다 하여 물난밭 지경에 옮겼다가, 현재의 100여m 북쪽에 움막 같은 거처를 마련하였다가 20년쯤 전에 현재의 위치에 집을 마련하여 모시고 있다고 한다.(토산리 정○○씨. 1996년 10월 13일 증언)

위 사진은 1990년대의 모습이며 2003년에는 현대식 재료인 판넬을 이용하여 새 건물(아래 사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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