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라모스 오르타’동티모르 전 대통령 4․3평화공원 참배
상태바
‘호세 라모스 오르타’동티모르 전 대통령 4․3평화공원 참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07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오후 5시 제7회 제주4·3평화포럼 기조 강연

4·3 70주년을 앞두고 19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동티모르의 제2대 대통령을 역임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현 국가안보자문 및 선임장관)가 9일 제주를 방문한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제주 도착 직후인 오후 3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곧바로 4․3평화기념관 카페 ‘퐁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5시부터 제주 KA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7회 제주4․3평화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1998년 제주4․3 50주년 기념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에 동티모르 인권 운동가로 참석해 ‘동티모르의 민족자결을 위한 투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권’을 주제로 기조강연 한 바 있다. 20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는 그는 4․3평화포럼에서 ‘과거의 극복-치유와 화해’를 주제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과거사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동티모르 국민들의 국제적 변호인이자 뛰어난 외교관, 협상가, 중재자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의 점령기간(1975-1996)에 그는 망명 생활을 하며 인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동티모르인들의 아픔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996년에는 티모르의 카를루스 시메느스 벨루(Carlos Ximenes Belo) 주교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7년 5월에는 대통령에 당선되어 동티모르의 평화와 민주주의의 전기를 마련했다. 임기를 마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 자격으로 기니비사우에 방문, 민주 선거를 통한 평화적 권력 이양이 이루어지도록 감독했으며, 2014년에는 유엔평화유지활동의 심사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유엔 사무차장,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유엔 사무총장 산하 고위급 중재 이사회, 유엔총회장의 외부 고문역을 맡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 KAL호텔 2층 그랜드볼룸과 무궁화 홀에서 ‘제7회 제주4․3평화포럼’을 개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