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은 도지사 자격 2년 전 이미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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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은 도지사 자격 2년 전 이미 상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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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부위원장 “제주 제2공항 저지 모든 걸 걸겠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목숨 건 김경배씨 외침 무시하면 안돼”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식 30일째인 8일 “원희룡은 도지사 자격 2년 전에 이미 상실했다”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아내는 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토부는 날벼락 같은 발표를 하며 부동산 투기 우려 때문에 주민의 수용 여부를 묻지 못하고 극비리에 진행했다는 막말을 늘어놓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부의원장은 “원희룡 도정은 첫 발표가 나자마다 대환영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도지사의 가장 큰 직무인 도민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원희룡은 도지사 자격을 2년 전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4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아예 묻지도 않고 허위 공문을 수차례 보내 제2공항을 조기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 문서로 국토부는 막무가내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본계획 수립은 공항 건설이 확정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강정에 이어 제주는 인권 유린의 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원장은 “원희룡은 지금이라도 도지사의 본분으로 돌아와 성산지역 4개 마을 도민을 죽음의 구덩이로 몰아넣는 행보를 멈추고 국토부에 모든 절차 중단을 요청하라”면서 “부실용역 검증을 먼저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행시킬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금 당장 국토부로 발송하라”고 요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책사업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및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환경수도 제주를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금 당장 이행하라”면서 “국가 폭력에 희생되고 인권이 무자비하게 유린당하는 국민이 없는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의원장은 “제주 제2공항은 난개발을 넘어 제주의 사람도 자연도 대재앙의 길로 인도하게 된다. 제2공항이 확정되면 군사공항을 막아낼 길이 전무하게 되고, 제주는 강정에 이어 미군의 전쟁 전초기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진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는 “원 지사는 24시간 무한소통이라는 말을 접어라. 대신 우리 반대위가 원희룡과 무한소통 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대위는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농성이 30일째”라며 “우리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이나, 국토교통부는 우리 반대위가 거부한 ‘선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후 사전 타당성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민관협의체 안을 갖고 면담을 진행했으나, 반대위가 답을 주지 않은 상황’이라고 발언했다”면서 “국토부와 반대위는 협상에서 의견차만 보이고 많은 대화 없이 단 한 번의 상황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반대위 간담회에서 제3자인 제주도청 공무원이 논의를 지켜보다가 국토부 실장에게 ‘그러면 예산이 불용된다’며 귓속말을 했다”면서 “피해주민과 24시간 무한소통 하겠다는 말과 정반대로 피해주민을 무시한 제주도정의 일방주의를 코 앞에서 경험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반대위는 “24시간 무한소통을 하겠다는 원희룡 지사는 김경배 부위원장의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있다”며 “도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문을 잠그고, 청경과 공무원을 동원해 아예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대위는 “원희룡은 도청 앞에 쓰여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슬로건을 지우라”면서 “반대위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를 위해 원희룡 도정과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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