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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문의 야생초이야기
[야생초이야기]비누풀(석죽과)박대문(환경부 국장 역임,,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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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11.09  07: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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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풀(석죽과) Saponaria officinalis L. 


   
 


 

개울에 물이 말라 바위가 햇볕에 드러날 때는
바위에 함유된 석영과 장석이 하얗게 빛나고
개울물이 불어 물속에 잠기면
투명하고 질감 좋은 백옥이 가라앉은 듯
곱고 맑게 비치는 백석탄(白石灘) 개울가에서
옥빛처럼 뽀얗고 반지르르하게 윤기 나는
연분홍 꽃을 만났습니다.

거품장구채라고도 하는 비누풀입니다.
백석탄 바위 곁에 자라다 보니 서로 닮은 것인지,
백석탄 바위들이 비누풀로 잘 닦여진 것인지,
뽀얀 바위와 냇가의 비누풀이 한데 어울려 있었습니다.

하얀 비단 폭을 살포시 깔아 놓은 듯
굽이굽이 물길 따라 펼쳐진 하얀 바위 여울.
이모저모 다양한 형태의 만물상을 빚어낸 곳,
길고 긴 세월 동안 물살과 모래에 씻겨 깎인
곱고 반들반들한 포트홀(Porthole)이

군데군데 곰상스럽게 파여 있고
하얀 바위가 그림처럼 펼쳐진 곳.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청송군 백석탄 계곡에서 만난 비누풀입니다.

비누풀은 뿌리를 잘라서 물에 흔들면
사포나린(saponarin)을 함유한 식물의 즙액이
비누처럼 거품을 일으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럽, 서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귀화식물인데
전국에 널리 퍼져 물기 많은 곳에 잘 자랍니다.
뿌리줄기는 흰색이고 굵고
잎은 버들잎 모양으로 두 개씩 마주납니다.
줄기 끝에 연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들이 모여 핍니다.
사포닌(saponin) 성분이 거담(祛痰) 작용을 하여
기침, 가래에 약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2017. 10월 청송군 백석탄에서) 


 

필자소개

박대문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과장, 국장,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우리꽃 자생지 탐사와 사진 촬영을 취미로 삼고 있으며,
시집 『꽃벌판 저 너머로』, 『꽃 사진 한 장』, 『꽃 따라 구름 따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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