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똑바로 하면 단식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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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똑바로 하면 단식 끝낸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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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것 증명이 됐다..일어나야”
김경배 부위원장 “대통령에게 원 지사 인권유린 현장 방치 애기해 달라”

 

천주교 강우일 주교는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식 31일째인 9일 단식천막을 찾아 김 부위원장을 위로했다.

강 주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김 부위원장의 손을 꽉 잡고 “이 문제는 하루 이틀에 결정되기보다 긴 과정을 통해서 서로 실랑이를 해야 되고 싸움이 길어질 텐데 건강이 유지돼야 한다. 함께 하는 분들이 너무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우선 몸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 싸움은 혼자 싸움이 아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연대하면서 싸울 때 힘이 몇 배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래야 도민들이나 국민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민들의 고충을 혼자 짊어지고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것은 충분히 증명이 됐다. 또 정부나 제주도에서도 알고 있다”며 “(김 부위원장의 단식이)전혀 의사 전달이 안 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렇게 체력을 다 소진해 버리면 안 된다. 지금까지 함께 해 온 분들도 힘들고 하고 있다”면서 “모든 동료들의 뜻을 받들어 단식 주장은 이 정도면 됐다 생각한다. 병원지료를 받아야 할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우리 고향이 떠나느냐 마느냐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발표가 바로 있을 것으로 안다”며 특히 “원희룡 도지사는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토부가 움직이기는 쉽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원희룡 도지사가 직무를 제대로 이행해 준다면 단식을 바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공항발표가 난지 만 2년이 됐다. 그동안 주민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토부나 원희룡 도지사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물러서게 되면 우리가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하는 난민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온다”고 말했다.

김 부의원장은 “어떠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면서 “(문재인)대통령에게 원희룡 도지사에게 인권유린 현장을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애기해 달라”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고향은 삶의 터전이고 생명이다. 납득할 수 있는 근거도 하나 없이 생명을 뺏으려고 국가기관이 하고 있고, 원희룡 도지사는 동조하고 있어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는 스스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 당부얘기에 강 주교는 “원 지사에게는 할 수 있는 얘기는 할 것”이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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