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섬의 수용성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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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섬의 수용성 무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1.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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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속가능협 '제주도민 100인 원탁토론' 사전 주민의식조사결과 발표

 

 

'제주환경의 현재를 묻고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열리는 제주도민 100인 원탁토론이 10일 오후 2시부터 관덕정앞 로베로호텔 2층 연회장에서 진행중이다.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의장 박차상)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원탁토론은 '톡톡,내가 만드는 환경정책'을 토론참가자가 자기주장을 자유발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1부회의에서는 토론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제주도의 환경 교통 제반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조사한 이번 제주도민 인식조사내용에 따르면 28.4%의 도민이 중산간 난개발 저지와 복원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고, 개편된 대중교통체계 적응방안에 대한 문제도 18.9%가, 제2공항 신설문제와 축산폐기물 무단방류 방지방안이 각각 12.2%로 현실을 반영한 의견으로 제시됐다.

이어 요일별 쓰레기 수거정책 대응방안(6.8%)과 부동산 가격상승 대응방안(5.4%) 물 부족 심화현상이 대한 대응(5.4%), 탄소제로섬 정책 실현방안(2.6%) 등으로 나타나 현실적인 문제들이 도민들이 대응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8대 의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디테일에 약한 환경보전 기준으로 제주도의 대기질과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이 37.8%로 가장 높았다.

즉, 건축폐기물 물법 매립과 축산폐기물 무단방류 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허술하고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기준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하수원 훼손과 오염, 남용을 방치함으로써 너무 빠른 속도로 주거단지가 형성돼 백록담 턱밑까지 팬션이 올라왔다는 우려도 컸다.

따라서 곶자왈과 중산간 복원에 대한 법적 대책이 시급하고 사라지는 오름 등 답답해지는 제주 스카이라이는 관광객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1.6%는 수용력을 초과한 관광객 입도를 꼽았다.

이들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제2공항 개항후 대책이 없으며 상수도 소비량 중가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것.

또한 혼란스러운 버스개편으로 여전히 이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자도 17.6%에 달했다.

권역-시내-동네 환승체계가 미흡하고 여전히 긴 노선 등 버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길어지는 도로공사로 이동권 불편이 장기화 하고 있고 직관적이지 못한 정류장명으로 행선지 찾기가 불편하고 교통정체 증가로 버스도 불편하고 자가용도 불편한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요일별 쓰레기 정책에 대해서는 10.8%가 주민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쓰레기 수거정책을 지적했다.

요일별 품목수거는 비현실적이며 아파트와 저층주거지간 차별이 심해 주민이 적응에 애로를 겪는다는 지적과 쓰레기 분리수거 의식이 부족한 점도 지적돼 단속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요 제주환경이슈에 대해서는 33.8%가 사라지는 오름들, 잃어가는 제주 매력, 지원고갈로 치닫는 난개발을 토로했다.

환경수도는 구호뿐이며 제주도 본연의 매력을 훼손하는 등 최근의 급진적 변화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금이라도 강력한 규제선언이 필요하며 개발구역 재선정 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쓰레기, 대기, 수질오염 문제 등 둔감한 도민사회에 대한 질책도 있었다.

식수원 오염과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바다에 대한 무단투기 악의적 축산폐기물 무단방류 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참가자들은 도정의 거버넌스 마인드 부족과 도민 눈높이 미흡에 대한 지적도 응답자의 17.5%가 문제로 지적했다.

여기에는 버스개편에 따른 표지판 부족과 조합 등 시민의 자발적 참여유도가 부족하다는 점, 자전거 이용률 제고를 위해 자전거도로 연결 우선을 꼽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2공항갈등방치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공항을 늘리는 건 섬의 수용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과 함께 제2 공항은 필요하지만 부지선정에 오류악 있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공사전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견도 개진됐다.

한편 이날 원탁토론은 2부로 나눠 오후 5시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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