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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제주도가 꼭 몸파는 여자 같다.."(데스크칼럼)제2공항 건설,국토부와 제주도정이 정당성 확보하려면..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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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11.13  1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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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일 주교가 단식투쟁중인 김경배 씨를 만나고 있다

"제주도가 왜 이렇게 변해버렸나..?
중국과의 관계가 풀린다는 얘기에 몸이 달아오른 여자처럼..꼭 몸 파는 여자와도 같다 보여 안타깝다"

오랜만에 제주에 내려와 만난 제주출신 한 선배가 내게 전한  말이다.

제주도는 지금 과잉건설에, 교통체계 개편에, 제2공항 건설까지 총체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분위기다.

가는 곳곳마다 공사판이 널려있고, 인기가 있는 곳마다 사람들로 가득 하다.

한번 오른 땅값은 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제주도에 내려오려는 사람들은 비행기표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상상조차 못할 일들이 지난 수년간내에 이뤄진 일이라 제주도민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멘붕이 이런 것일까..

누구는 땅값이 오르니 제주도민은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큰돈을 만지게 된 도민은 과연 좋을 것인가..

이 선배의 한마디는 더욱 미래를 걱정스럽게 했다.

"땅값이 오른다고 땅을 다 팔아버리면..그 돈으로 다시 땅을 사지 못할 텐데..세월이 흐르면 그때 제주도민은 어디서 살 것인가.."하는 걱정이 그것이다.

어떤 이는 제주도에 땅을 갖고 있다면 부자라고 부러워한다.

도민들은 이런저런 걱정에 함부로 땅을 내놓지도 못한다.

돈을 버는 이는 순전히 외지에서 온 다른 사람들이 더 많다.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제2공항을 만든다며 국토부와 함께 제주도정이 이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성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니 이젠 "국민들의 입장에서 제2공항을 만들겠다"고 국토부가 이를 기정사실화 하려고 하고 있다.

제주도정은 김경배씨의 단식투쟁에 대해 국토부와 지역주민들간 대화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로써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하는 의문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정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큰 문제다.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할 도지사가 도민들의 의사와는 딴판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정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질 때의 상황과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칼럼자는 제주도 고위직에게 이에 대해 질문한 바가 있다.
 

"왜 제주도가 해군기지에 대해 확실한 반대를 하지 못하는 겁니까?"


그의 대답이 참 슬펐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면 예산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엄포(?)를 놓았다"는 것이었다.

"예산을 받지 말고 독자생존은 안되는 겁니까..?"하고 재차 물었다.
그의 다음 말이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러러면 제주도가 독립해야 해.."

지금 원 지사는 제주도민의 편에 서 있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도지사의 입에서는 항상 "정부가 하려면 막을 수가 없다"거나 "국책사업이라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펴 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주도가 이를 막을 수가 없다"는 말도 하고 있다.

독립을 각오하고서라도 제주도민을 위해 몸을 바쳐야 할 도지사가 이런 식이니, 국토부가 이를 마음놓고 밀어붙이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될 뿐이다.

얼마전 "국토부는 국민입장에서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아마 그런 의도를 밝힌 것은 소수의 제주도민보다 다수의 국민이라는 숫자를 계산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국민도 제주도를 망가뜨리며 환경파괴가 눈에 보이는 새로운 공항건설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전인수격인 해석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제주도는 세계가 인정한 환경의 섬이다.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생물종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받았고 세계7대자연경관에 뽑인 환경섬이다.

이 환경을 무시한 정책은 언제나 도민은 물론 국민의 비판에도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시지만 김포공항 하나만 운영했다.
공항이용객이 많아지자 김포공항을 확장, 2공항(국내, 해외) 체제로 운영한 바가 있다.

제주도도 제주도를 황폐화시킬 성산지역 제2신공항 건설보다 현재의 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옳다.

국민들도 환경의 섬 제주가 제2공항 건설로 마구 파괴돼 가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온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비행기표가 없어서 내려오기가 어렵다"는 말을 할 뿐, 빨리 제2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아마 제주도 마을 5개를 부숴 없애고 제2공항을 만든다고 하면 아마 국민들이 더 반대할 것이라는 점에서 국토부의 착각(?)은 심히 우려된다.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국민을 통한 여론조사라도 해서 현재의 공항확장이 옳은지 제2공항을 만드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는 것이 옳다.
그래야 제2공항에 대한 정당성이라도 확보할 것이 아닌가.

제주도청 앞에서는 지금  한 사람이 지금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더욱이 지금의 이런 밀어붙이기식 제2공항 추진은 누가 봐도 어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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