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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이의 오름이야기제주도의 모든 오름(가나다순)
[오름이야기]방에오름표고: 1,669.3m 비고:129m 둘레:2,406m 면적:394.807㎡ 형태:원추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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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11.15  0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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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오름

별칭: 구악(臼岳). 방화악(芳花岳). 반화악(半花岳)

위치: 서귀포시 동흥동 산 1번지

표고: 1,669.3m 비고:129m 둘레:2,406m 면적:394.807㎡ 형태:원추형 난이도:☆☆☆☆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방아의 모습은 다소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화산체...

 

오름의 모양새가 방에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고 방애로도 표기를 하며 방에는 제주 방언으로 방아를 뜻한다. 이와 관련하여 한자로는 구악(臼岳)으로 표기를 하고 있으며 뜻은 달리하지만 방화악(芳花岳)이나 반화악(半花岳)이라고도 한다.

아마도 이는 일대에 철쭉과 진달래가 많은 것에 연유를 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방에오름 삼형제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다. 오르미들로서는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오름들을 한결같이 선망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다.

특히나 해발 1,500m 이상에 위치해 있는 오름 들 중에 한라산 기슭에 자리 잡은 오름들은 로망일 수밖에 없다. 탐방의 묘미가 나면서 산행과 어우러지는 오름들이기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할 것이다. 일부는 가깝거나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노출이 덜 된 채 숨어 있는 오름들도 있다.

제주에 산재한 수많은 오름들은 어느 것 하나 못 오를리 없지만 규칙이 있고 법이 있는 한 아쉬움으로 남겨야 할 상황이다. 오늘날까지 출입에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직접 발을 디디고 살피는 일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방에는 129m의 비고(高)이나 1,699.3m의 표고가 말해주듯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낮은 분화구가 원형처럼 보이나 원추형 화산체로 구분을 하고 있다.

정상에는 기지국 안테나와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의 바위에 걸터앉으면 남벽 주변을 비롯하여 웃방에와 알방에 등이 훤하게 보인다. 웃방에는 삼형제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를 했지만 비고(高)만을 따지면 방에오름이 우선이다. 웃방에 역시 원추형 화산체이다.

윗세 삼형제 주변을 비롯하여 선작지왓 등도 훤하게 보이는데 윗세오름은 대피소 주변의 세 오름을 일컫는데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 나란히 이어진 모습이 뚜렷이 확인이 된다.

 
   
 

 

-방에오름 탐방기-

어리목을 출발한 후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으로 향했다. 방에오름은 돈내코로 이어지는 탐방로에서도 관찰할 수가 있다. 오랫동안 돈내코 등반로를 폐쇄했었기 때문에 이 오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지만 근년에 돈내코 등반로가 재 개방이 되었다.

이 등반로는 방에오름 동남쪽을 지나고 바로 북쪽을 거쳐 윗세오름 대피소로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방에를 쉽게 볼 수가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샘터가 있어서 등산객들이 휴식장소로도 이용하고 있다. 통제가 된 상태이지만 탐방로에서 웃방에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으며 반대편으로는 방에오름도 보인다.

탐방로의 한쪽 면은 구상나무와 잡목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서 진입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웃방에를 만나기 위해서는 좀 더 이동을 해야 했다. 정상을 기준으로 좌측을 선택하여 이동을 했다. 바로 정면 방향을 가로질러 진행을 하려 했지만 빽빽하게 숲을 이룬 나무들과 철쭉들이 방해를 했기 때문이다.

아니 그보다는 비로소 자리를 잡고 방에의 허접함을 채워가는 이들에게 행여 상처라도 줄까 봐 방향을 바꿨던 것이다. 이동을 하다가 커다란 괴암을 만났는데 방에지기라고 할만하였다. 사전 허가를 받고서 현장 조사차 참석한 대원들끼리 명칭을 부여하느라 옥신각신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털진달래와 철쭉에 둘러싸인 채 어디론가 바라보는 모습은 무언가 명칭이 나올 만도 했지만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방에를 지키는 초병 정도로 여기는 것이 좋을 듯했다. 선작지왓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너무 아름답게 펼쳐졌다. 길고 넓게 펼쳐지는 선작지 일대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느낌도 좋았다. 우측 멀리로는 윗세오름 중 족은오름과 누운오름의 모습도 관찰이 되었다. 화구의 일부는 아직도 복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같은 굼부리이지만 다른 곳에 비하여 척박한 환경을 이루고 있었다.

일부 스코리어와 작지들이 바닥을 차지한 상태라 식생의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개활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물이 고일 리는 없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이런 환경을 터전으로 뿌리를 내려 삭막함을 없애주는 식물들이 있어 다행이라 여겨졌다. 더한 진행형의 성장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행여 다른 이웃들도 받아들이기를 희망했고 응원을 보냈다.

남쪽 기슭에도 바위체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역시나 제 계절을 맞은 털진달래들의 향연을 받으며 모여 있는 모습은 영락없이 방에를 지키는 경계병들의 모습이었다. 높은 지대는 아니지만 사방이 열려있어서 어디를 봐도 전망대가 되었고 애써 고개를 쳐들지 않아도 세상이 보이는 만큼 초병의 역할을 다 하는데 있어서 별 어려움이 있겠는가.

   
 

방에의 서남쪽으로는 산벌른내라 부르는 계곡이 있다. 산벌른내는 벌른(나눠진. 쪼개진)의 방언이며 내(계곡)가 남벽을 중심으로 나눠진 것을 두고 붙여진 명칭이다. 두 곳으로 나눠진 때문에 각각 서산벌른내와 동산벌른내로 구분을 하여 부른다.

이 거대한 계곡은 한라산 기슭을 지나 서귀포의 효돈천으로 이어진다. 장구목과 민대가리를 비롯하여 왕관릉이나 두레왓 등은 한라산 등반을 통하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더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이들을 만나는 것은 사실상 오름 탐방이라기보다는 등산이 더 맞는 표현이다. 윗세오름 등반을 통하여 만나게 되는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을 포함하여 붉은오름과 누운오름 등도 예외는 아니다.

비고(高)나 진입 등에 어려움이 없지만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서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라보는 자체가 전부이다. 윗세의 세 형제 중 그나마 족은오름은 전망대가 만들어지면서 자동으로 입산이 가능해진 상태이다. 윗세오름을 바라본 후 남벽분기점으로 향하다 보면 방에오름 삼형제가 보인다. 역시나 현재까지도 출입이 통제된 오름들이다. 방에오름 북쪽에는 백록담과 한라산 정상의 서벽과 남벽이 위치하고 있다.

방에를 중심으로 남벽 쪽으로는 웃방에가 있고 남쪽으로는 알뱅에가 자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웃방에를 왕장서울오름이라 하고 알방에를 검은서덕오름이라고 한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어느 관점에서 왕장서울이나 검은서덕이라고 부르는 것인지에 관한 뚜렷한 근거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어쨌거나 방에오름은 나란히 이어져 있는 만큼 방에 삼형제로 여기고 함께 만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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