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고려-조선 전통기와..상귀리 기왓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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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고려-조선 전통기와..상귀리 기왓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11.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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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으로도 삼별초군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 전해져


상귀리 기왓굴


상귀리 기왓굴 上貴里瓦窯
위치 ; 애월읍 상귀리
시대 ; 고려시대
유형 ; 민속유적(기왓굴)

 

 

▲ 상귀리_기왓굴

제주도에는 애월읍 상귀리·대정읍 무릉리 인향동·조천읍 함덕리 등 세 개의 와요가 현존하고 있고, 남원읍 신례2리 공천포·구좌읍 덕천리·서귀포시 신효동·애월읍 상귀리 항바드리성내 등 네 개의 와요 흔적이 확인된다.

와요의 형식은 반원형으로 길게 이어지는 상태에서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이른바 등요(登窯)인 것으로 이해된다. 여기에서는 제주도내의 관아·사찰·주택용기와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와요들은 제주도에서 나는 현무암으로 가마의 벽과 천정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는 와요를 만드는 방법이 본토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좋은 자료이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기와들은 우리 나라의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의 전통 기돠 모양을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 방법과 문양 등은 약간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암막새와 숫막새에서 잘 나타난다.

와요는 화구(火口)·연소실(燃燒室)·소성실(燒成室)로 구성된다. 상귀리 와요는 항바드리 토성 북편 200m 지점인데 남서쪽으로 장수물이 있다.

농업시험장 진입로로 들어가다가 왼쪽 밭으로 들어가면 큰길 쪽에 도랑이 있고 도랑에 붙어서 화구가 보인다. 지형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

가마는 지형을 따라서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출되어 있는 것은 화구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곳뿐이고, 소성실과 굴뚝은 2∼3m 두께의 흙에 묻혀져 있다.

노출된 부분을 보면 넓적한 현무암 잡석과 진흙을 빚어서 가마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형태는 통가마인 것 같고, 내부는 반원형으로 되어 있다.

가마의 좌우와 좌우측 토층에는 많은 기와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대체적으로 어골문(魚骨文)과 복합문(複合文)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항바드리에서 출토되고 있는 것(1273년대)과 흡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전으로도 삼별초군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가마의 화구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묻혀 있으므로 전체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천정이 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등요(登窯) 형식의 기와가마이다.(제주민속유적 212∼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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