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의 판소리 첫마당, 제주를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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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의 판소리 첫마당, 제주를 포효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1.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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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적벽가 보유자 송순섭 명창 제주에서 첫공연..앵콜 쏟아져

 

적벽가 보유자 송순섭 명창

겨울로 가는 길목, 늦은 가을 밤..제주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 국창 첫마당이 제주에서 펼쳐졌다.

(사)세계미래포럼(이사장 이영탁)이 주최하고 이 포럼 15기 원우회(회장 김덕중)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시 그리고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후원한 가운데 지난 18일 만덕기념관에서 청중들이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판소리의 진수를 즐겼다.

이날 사회를 맡은 유영대 고려대교수(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는 “국창은 옛날 임금 앞에서 임시벼슬을 받고 판소리를 했던 명창을 이르는 말이고 첫마당이란 제주에서는 처음 열리는 무대라는 뜻”이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의 보유자이며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인 송순섭 명창의 제주공연을 의미있게 소개했다.

 

 조성은 명창

 아쟁을 연주한 정미정

 김정희 명창

이날 첫 무대는 명창 김정희, 한국판소리보존회 권미숙 제주지부장,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이수자인 김수지, 한국예술학교를 나온 이설아 등 4명이 무대에 올라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 신뱃노래 등으로 흥을 돋궜다.

이어 조성은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이수자)이 춘향가 중 이별가를, 이어 정미정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이 아쟁연주로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들려주었다.

이어진 무대는 흥보가 중 흥보가 매맞는 대목을 김정희 명창이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다음 순서로 이날의 주인공 송순섭 명창이 관객석을 따라 무대에 올랐다.

 관객을 압도한 송순섭 명창

 

 

   

송순섭 명창은 무대에 오르자 “국창인 제가 전국을 다 돌아다녔지만 제주에서 처음 공연을 한다는 게 우리나라 판소리의 현실”이라며 권미숙 제주지부장을 무대로 불러 “제주에서 판소리보존을 위해 애쓰고 고생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오늘 공연을 기화로 해서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송 명창은 “적벽가 중 새타령은 조조가 적벽강 싸음에서패해 백만대군을 잃고 오림으로 도망가는 길에 나오는 소리대목”이라고 소개하고 “적벽강싸음에서 죽은 병사들이 그동안 영혼이 새가 되어 조조를 원망하고 우는 것을 묘사한 장면”이라며 국창의 소리를 포효하기 시작했다.

약 15분간 청중을 압도한 송 명창은 관객석에서 앵콜이 이어지자 “제주에서 앵콜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그러나 앵콜은 받아야지..”하며 “흥보가 중 흥보가 박을 따서 부자가 되자 배아픈 놀부가 흥보집에 가니 흥보가 음식을 대접하는 광경이니 소리로라도 많이들 드시라“고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판소리는 자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송순섭 명창

송순섭 명창은 첫 제주 공연소감에 대해 “공연이 너무 좋았고 제주에서 이렇게 환영받을 줄 몰랐다”며 “판소리는 자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하면 할 수 있는 지역이고 도민들이 협조를 해서 불러주면 언제든 자주 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고경실 제주시장이 테라사와 일본총영사 등과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 공연을 즐겼고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에 고 시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해 박수를 받기도했다.

 고경실 제주시장과 권미숙 제주지부장

 테라사와 일본국제주총영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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