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방에오름(알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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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방에오름(알방에)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11.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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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1,584.8m 비고:85m 둘레:1,669m 면적:214,973㎡ 형태:원추형

 

방에오름(알방에)

별칭: 구악(臼岳). 방화악(芳花岳). 반화악(半花岳)

위치: 서귀포시 동흥동 산1번지

표고: 1,584.8m 비고:85m 둘레:1,669m 면적:214,973㎡ 형태:원추형 난이도:☆☆☆☆

 

 

 

명칭을 벗어난 모습이나 나지막한 굼부리를 통해 방아를 연상케 하는 화산체...

오름의 모양새가 방에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고 방애로도 표기를 하며 방에는 제주 방언으로 방아를 뜻한다. 이와 관련하여 한자로는 구악(臼岳)으로 표기를 하고 있으며 뜻은 달리하지만 방화악(芳花岳)이나 반화악(半花岳)이라고도 한다.

아마도 이는 일대에 철쭉과 진달래가 많은 것에 연유를 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며 방에오름보다 아래쪽에 위치하여 알방에라고 부르고 있다. 비고(高)만을 놓고 본다면 85m로서 웃방에(73m)보다는 높게 기록이 되어 있다.

 

 

-알방에 탐방기-

방에와 알방에 사이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가 않으며 이어지는 능선이 거칠지 않은 때문에 탐방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알방에로 가는 길은 얼핏 보기에 쉬운 걸음이 될 것 같았지만 반전이 이뤄졌다. 빽빽하게 조릿대가 바닥 층을 차지를 한 때문에 헤쳐 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한 발자국씩 내디디면서 조심스럽게 전진을 하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최대한 파괴범이 되지 않기 위하여 앞서가는 대원이 밟은 곳을 내디디며 한참만에야 기슭에 도착을 했다. 알방에의 능선 아래에는 작은 천과 물이 고인 웅덩이들이 있었으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알아서 수로를 만들었고 그 주변은 다른 식생이 이뤄지고 있었다.

 

스스로 변화를 하면서 위대한 자연을 지키고 꾸려나가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는 모습에 다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연은 그렇게 위대한 부분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자연이 책임을 지고 환경을 개척하게 된다. 방에 삼형제와의 귀한 만남을 마치고 탐방로로 나왔다.

동행한 대원은 어리목 휴게소를 향하여 백(back) 코스로 갔고 둘이는 전진 코스를 택하여 돈내코로 향했다. 서로는 손을 흔들며 남은 이동 과정을 응원했다. 화이팅을 주고받았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힘든 진행이기도 했지만 비탐방로를 밟으며 위대한 발견과 확인이 이뤄진 뿌듯함도 함께 느낀 때문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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