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도의장, 건강악화로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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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홍 도의장, 건강악화로 전격 사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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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안, 도민의 역량과 지혜 모아달라" 당부

 
신관홍 제주자치도의회 의장이 지난 8월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청가(請暇)를 제출한 상태인 가운데  21일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윤춘광 부의장은 21일 오후 2시 제356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신관홍 의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신 의장은 이날 서면을 통해 “이제 저는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인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 악화되는 건강을 지키고 치유에 전념하기 위해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내려 놓으려 한다”며 “제10대 도의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도민과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으로 지방자치에 입문한지 어느덧 16년이란 세월동안 늘 도민과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면서 “비록 의장직은 떠나지만,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을 의정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기억과 성과는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제가 의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1년 4개월여의 기간은 도민을 최우선 가치로 하여 도민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도민 행복도를 높이고, 도민과 함께 제주의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결과,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기관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의정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덕분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하지만, 제2공항,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4·3문제, 상·하수도문제, 1차 산업 육성 등 굵직한 제주 현안에 대해 아직도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 제주는 새로운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제주의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민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제 저는 그동안 제게 베풀어주신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와 애정을 마음속에 품고 가겠다”며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도민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앞으로 본회의를 열고 신 의장의 사임서 수리 여부에 대한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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