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시장, “소외계층은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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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시장, “소외계층은 가족입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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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귀포시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훈훈한 온정 불어넣어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전국적 모범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배식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춥다’는 말과 ‘배고프다’는 말을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주변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설명할 때 ‘춥고 배고프다’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에 비하면 나라 살림도 가정 살림도 형편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소외계층에게 ‘겨울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이런 걱정으로 고민하던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귀포시가 추운 날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은 21일 서귀포 올레매일시장 내 야외공연장에서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배식 봉사에 참여,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이상순 시장과 서귀포시 간부공무원, 동홍동 새마을부녀회원,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직원 등  40여명이 참여, 독립적 일상이 어려운 노인과 저소득층 및 재가 복지 대상가구 등에 급식을 무료로 지원하는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행사에는 추운날씨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한 그릇 대접하는 이 시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특히 봉사자들은 배식에 앞서 노래를 부르면서 흥을 돋우는 재능기부도 함께 진행됐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고향역을 열창하고 있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2012년 11월. IBK기업은행의 후원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매주 화요일 서귀포 올레매일시장에서 진행되는 상설 밥차를 비롯, 읍면동에서 요청 시에는 이동 밥차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사랑의 밥차 운영을 통해 노인들과 소외계층 등 300여명이 수혜를 받고 있는데, 올해 1월부터 21일 현재 총 13,000여명이 수혜를 받았으며, 자원봉사자도 900여명이 참여, ‘미래를 여는 청정농업 관광도시 서귀포시’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고선심 팀장은 “사랑의 밥차 운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밥 한 끼를 나눠주면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흐뭇하다”면서 “지난 10월 30일 서귀 포항에서 실시된 제주도 재난훈련 시에도 국군장병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 지난해 제주도 폭설 시에도 이동밥차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앞으로도 봉사자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 자원봉사 참여분위기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사진 왼쪽)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전꾸적으로 운영되고 잇는데, 서귀포시가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오늘 동홍동새마을부녀회원과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 시장은 “오늘 자원봉사센터는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게 영양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메뉴로 준비해 3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행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우리나라에선 ‘장 발장(Jean Valjea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장 발장은 가난과 배고픔, 가엾은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투옥되고, 4차례 탈옥을 시도 하다가 결국 19년의 징역을 살게 된다.

출소 후 미리엘 주교에게 도움을 받아 숙식을 해결하던 장 발장은 은으로 된 값비싼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히게 되지만, 미리엘 주교는 그의 허물을 덮어준 것은 물론 은촛대까지 덤으로 주면서 그를 도와준다. 그 후 장 발장은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꾸고, 시장이 되어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게 된다.

소설 속 장 발장의 사례에서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도움을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일 아닌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항로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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