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꼭 다물었던 입을 벌리기 시작했지요, 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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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꼭 다물었던 입을 벌리기 시작했지요, 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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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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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꼭 다물었던 입을 벌리기 시작했지요, 돈나무  

 

               

 

 

 

수목원 탐방로 곳곳에 키 큰 나무 밑을 늘 푸르름으로 장식하며,

때를 기다려왔다는 듯이 꼭 다물었던 입을 조용히 열어

빨간 씨앗을 내밀기 시작한 나무가 있습니다.

 

 

특이한 이름을 가져서일까? 팻말을 보면

빙그레 웃게 만드는 돈나무과의 돈나무입니다.

남부 도서지방과 제주도 해안가에서

바닷바람에도 강인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키 작은 늘 푸른 상록수이지요.

돈나무(Pittosporum tobira (Thunb.) W.T.Aiton)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줄기의 밑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나옵니다.

잎은 가지 끝에 어긋나기로 모여 달리며

도톰한 잎은 짙은 녹색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약간 뒤로 말리는 특징이 있지요.

 

 

꽃은 암수딴그루로

5~6월에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하얀꽃이 핍니다.

향기가 있으며, 하얀꽃에서 조금씩 노란색으로 변해 갑니다.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큰 구슬모양으로 달리며

완전히 익으면 꼭 다물었던 입을 벌려 빨간 씨앗을 보여주지요.

3갈래나 4갈래로 벌어진 열매 속 안에 들어 있는 빨간 씨앗은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싸여 있습니다.

 

 

뿌리껍질을 벗기거나 가지를 꺽으면

그다지 좋지않은 냄새를 풍긴다 하여

제주에서는 똥낭(똥나무)이라고 불리어지기도 했지요.

 

 

가을 옷을 벗어버리고 있는 앙상한 나무 사이에서

밥주걱 모양의 조그마한 매끈한 푸른 잎과

둥그런 열매 속에서 꽃처럼 피어나오는 빨간 씨앗이

쌀쌀해가는 수목원을 아름답게 꾸며 놓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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