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까마귀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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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까마귀쪽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1.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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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까마귀쪽나무

 

이 식물에 대해서는 글을 쓰기가 조심스러워지는 식물이다.

구럼비낭(까마귀쪽나무)이다.


제주에서는 까마귀쪽나무를 구럼비낭이라고 한다.
이 식물은 제주의 바닷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제주에서는 흔한 식물이다.


구럼비낭이라는 말보다 구럼비바위가 10여년동안 제주의 이슈가 되었던 말이다.
서귀포시 강정에 지은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 신문과 방송이 매일 보도를 해서 우리나라 사람치고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린아이들이거나 병원에 입원을 한 환자 또는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일 게다.
아니면 우리나라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이나 혹은 외국에서 들어 온 첩자들일 거다.

 

구럼비 와 까마귀쪽나무는 같은 나무다.
제주의 바닷가에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식물이다.


제주해군기지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을 한 단어가 바로 ‘구럼비’일 것이다.
제주해군기지 때문에 이슈가 된 구럼비바위는 무슨 바위일까.


바닷가에 있는 바위 주변에 구럼비낭이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구럼비바위가 이슈가 되었던 것이다.

 

까마귀쪽나무.
까마귀쪽나무는 녹나무과 까마귀쪽나무속의 상록활엽 소교목이다.


까마귀쪽나무는 제주방언으로 가마귀쪽낭에서 유래 되었는데 이 나무의 열매를 까마귀를 비롯한 새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입맞춤에서 나는 소리를 떠올린다면 ‘쪽’이란 의성어가 떠오른다.

이름에 쪽이 들어간 나무들을 입맞춤과 관련을 지으려 한다.


우리의 옛 나무 타령에도 ‘입 맞추어 쪽나무’라고 했으니 더욱 그렇다.
쪽이란 단어가 들어간 나무를 살펴보면 까마귀쪽나무를 비롯하여 쪽동백나무가 있고 다정큼나무도 일부 지방의 사투리로 쪽나무라고 한다.


까마귀쪽나무의 ‘쪽’은 옛날 염색할 때 널리 쓰이던 쪽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까마귀쪽나무의 열매는 초록색으로 시작하여 다음해 여름에서부터 가을에 걸쳐 푸른 빛깔이 들어간 새까만 색으로 익는다.

 

이는 쪽을 삶아 염색물을 만들어놓았을 때의 진한 흑청색으로 마치 까마귀 몸체처럼 진한 쪽물과 닮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가마귀쪽나무, 구롬비, 구럼비낭, 구롬비낭 이라고 불리 운다.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섬 지역과 울릉도의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라며 요즘은 가로수로도 식재를 하고 있는 나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대가 있는 복산형(꽃대 끝에 부챗살 모양으로 갈라져 피는 모양)꽃차례를 이룬다.


꽃빛깔은 황백색이 도는 흰색이다.
꽃대의 아래쪽에서 꽃의 밑동을 감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에는 겉에 갈색 털이 나고 꽃잎은 6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고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두꺼우나 뒤로 조금 말린다.
잎 뒷면에 갈색 털이 많이 나 있다.


높이 5~7m 정도 자라고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잔가지는 굵고 털이 난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이듬해 여름경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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