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상태바
“제주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1.23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녹색당 '제주는 동북아 군사적 갈등의 거점 될 것' 우려

 

 

“제주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제주만 예외일 수 없다..”

23일 제주녹색당은 논평을 발표하고 “지난 22일 오전 10시, 강정 해군기지에 미군 핵잠수함 미시시피호가 입항했다”며 “미 해군의 최신예 핵잠수함인 미시시피호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과 4개의 어뢰발사관 등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를 전했다.

논평은 “게다가 S9G 원자로를 갖춰 이론적으로는 33년간 농축 우라늄의 재공급 없이 항해가 가능하다고 하니 예의 동북아의 정세를 주시하는 이들에게는 큰 위협적 요소”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스테뎀함 입항을 시작으로 6월 한·미·캐나다 연합해상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듀이함과 캐나다 오타와·위니펙함 입항, 9월 미 해군 어벤저급 기뢰제거 소해함 치프(CHIFF)함 입항, 강정 앞바다에 미 해군 헨슨함의 장기 정박, 10월 미 해군 이지스함 머스틴함의 입항에 이어 핵잠수함까지 입항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제주 해군기지건설 당시 “미군이 이용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해군 기지”라고 했던 정부의 주장과 달리 ‘민관복합관광미항’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달고 있는 강정해군기지는 점차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거점 군사기지로서의 역할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걱정했다.

“전도민의 기나긴 반대 투쟁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는 건설되었고 주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미 해군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으며 그로 인한 폐기물 문제는 물론 지역공동체 파괴를 불러왔다”는 주장이다.

논평은 특히 “제주제2공항 사태에서도 흡사한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 “순수한 민간공항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호언과 달리 이면에서 국가권력은 공군기지가 들어설 계획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간공항으로 기능하겠다는 제2공항은 공군기지로도 활용될 것이며 제주는 생명평화의 섬이 아니라 동북아 군사적 갈등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논평은 “제주도민이 모두 반대한 해군기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묻고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는 본토사수를 위해 제주 땅 전체를 군사요새화 했고 지금의 사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제주도의 군사기지화 과정에 제주도민의 목소리는 있는가? 제주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라고 우려를 전하고 “제주도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고 평화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대국의 이해관계, 권력자의 이해관계 아래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힌 논평은 “정부와 제주도는 동북아의 긴장으로 고조시키고 제주를 군사적 갈등의 거점으로 만드는 미 해군 함정의 추가 입항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제주녹색당은 제주의 평화를 바라는 제주도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제주녹색당은 “국방부와 해군은 제주해군기지건설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라”며 “미군이 아니라 도민들이 자유롭게 제주해군기지를 드나들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주도는 국제 쓰레기장이 아니다. 제주도는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는 외국 군함의 쓰레기를 제주에서 처리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며 제주도만 예외로 두려하는가?”라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따라 미 핵잠수함이 당장 제주도를 떠나도록 조치하고 다시는 한반도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