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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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 오정희
  • 승인 2017.1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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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오라동주민센터 주무관

오정희 오라동주민센터 주무관
【吾等은 半萬年 歷史를 負戴한 우리 百姓으로서 朝鮮의 確固不動한 獨立과 守舊開化 兩黨紛爭과 奸臣謀利輩 爲政과 倭寇와 倭寇侵入之 紛爭을 義擧로 抗拒하여 忠君愛國과 禮義道德을 萬天下百姓들에게 感心이 되도록 行動하며 倭人을 一刀一劍에 殺戮할 것을 首領代表 李應鎬는 契員과 더불어 宣誓한다.】

이는 1905년 을사늑약에 의해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되자 연미마을 망곡단에서 제주유림 12인이 집의계를 결성하고 일본의 부당성에 의거로써 항거하고자 항일 의병활동을 결의한 ‘조설대 선서문’이다.

조설대는 집의계 12 애국선구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새겨진 비석으로 그 후손들이 매년 음력 정월 중정일에 지내오던 합동제를 후손과 주민들이 애국애향의 마음으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경모제’를 실시하여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자라는 청소년들에 역사 바로알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은 오는 12월 2일 오전10시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앞에서 해병군악대와 함께 나라사랑태극기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하여 11시부터는 연미마을에 위치한 “조설대”에서 본행사를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할 계획이다.

이번 경모식에는 12 애국선구자 후손과 마을주민들이 어울려 연습한 집의계 퍼포먼스와 초등학생들의 특별공연도 정성껏 준비되어 있으니 자녀와 함께 두손에 태극기 휘날리며 거리 행진도 하고, 헌화도 하면서 110여년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높은 뜻 품었던 선조들의 숭고함을 기리는 시간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행사준비로 동분서주하는 조설대 경모식 추진위원회에 힘찬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초겨울 푸른 하늘에 물들일 태극기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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