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솜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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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솜나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1.2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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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솜나물

 

이른 봄 언 땅을 헤집고 내미는 새싹을 나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잎 뒤에는 하얀 솜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그래서 이름을 솜나물이라고 한 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는 부싯깃을 내는 솜으로 썼다하여 부싯깃나물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꽃이 피었을 때 보면 발랄한 소녀처럼 아름답다.


그래서 꽃말은 ‘발랄’이다.
흰 바탕에 붉은 빛이 도는 꽃은 예쁘고 키가 작아서 분재용으로 키우기도 한다.


약간 건조한 반그늘이나 암석정원의 바위틈새 같은 곳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여름철 화단용으로 좋은 식물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
건조에 강하긴 하지만 극심한 건조는 피하고 반그늘 정도의 사질토양에서 잘 자란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봄에 피는 것(개방화)과 가을에 피는 것(폐쇄화)이 있는데 키와 잎, 꽃 모양이 서로 다르다.

 


솜나물.
솜나물은 국화과 솜나물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이나 줄기에 나 있는 뽀송뽀송한 털이 솜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속명으로 Leibnitzia 는 독일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Gottfried Wilhelm Leipniz(1646~1716)를 기리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부싯깃나물, 까치취, 대정초(大丁草), 솜나무라고 불리 운다.
제주도를 포함하여 전국의 다소 건조한 숲 속이나 섬, 바닷가나의 반 그늘진 곳에 자생한다.


햇볕이 잘 드는 무덤가, 풀밭 또는 잔디밭에서도 잘 자란다.

봄에 피는 것은 키가 5~10cm정도로 뿌리 잎이 짧으며 잎이 갈라지지 않는데 가을에 피는 것은 키가 30~50cm 정도이고 민들레 잎처럼 갈라진다.

 

솜나물에 대해서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흉년이 심해서 양식이 귀할 때이다.


부모님께 효성이 지극했던 농부가 겨우내 입에 풀칠을 하는 것이 힘이 들어서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 갔다.
부모님의 산소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이라도 받으려고 했는데 부모님 산소에 가보니 하얀 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농부는 하얀 꽃을 뜯어다 그동안 아껴 두었던 곡식으로 떡을 만들어서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런 일이 있은 해 가을 풍년이 들었다.


맘씨 곱고 효성이 지극한 자식에게 부모님이 준 선물이다.
들꽃 중에는 ‘솜’ 자가 들어간 것이 있다.

 

한라산이나 설악산의 높은 바위에 자라는 한라솜다리와 솜다리는 에델바이스로 잘 알려져 있고 노란 꽃을 잔뜩 피우는 솜방망이와 솜대, 솜분취, 솜양지꽃 등이 있다.


모두 흰털이 많이 나 있어서 솜 자가 붙은 것이다.
봄꽃은 3-4월에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으로 피고 머리모양꽃차례에 1개가 달린다.


가을꽃은 닫힌꽃(폐쇄화)이고 줄기의 키가 30-50cm이며 꽃자루는 10-20cm이고 부채모양으로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봄에는 작은 달걀모양으로 흰색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나 여름에는 잎이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 백색 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열매는 수과(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는다)이고 털은 갈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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