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갤러리 개관기념 기획전 ‘김수남, 아시아의 바다를 담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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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 갤러리 개관기념 기획전 ‘김수남, 아시아의 바다를 담다’ 개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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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오는 8일 탐라문화광장 내 보존건축물인 구.금성장과 녹수장을 재생시킨 ‘산지천 갤러리’를 개관할 예정이다.

갤러리는 제주작가 또는 제주출신의 사진사적 성취를 이룬 작고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사진 전문 갤러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기획전시에서는 제주 출신이자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표 작가 김수남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남은 한국의 굿과 아시아의 민속문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김수남의 작업은 사라져가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작가는 근대적 사고와 산업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낙인 찍혀 사라져 가고 있는 한국의 무속과 굿과 같은 한국의 문화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의 굿 현장을 주로 다뤘다면, 1990년대에 들어서는 아시아로 활동반경을 넓혀, 개발과 근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아시아 소수민족의 문화를 담았다.

김수남의 작품은 현재는 희미해진 전통문화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담겨있어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으로서도 가치를 담고 있다.

산지천 갤러리 첫 개관기념 기획전의 제목은 ‘김수남, 아시아의 바다를 담다’이다. 제주, 일본,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등 바다를 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부, 해녀, 테우 등 바다를 삶의 터로 삼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담긴 작품들은 2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전시공간은 김수남 작가의 작품 세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의 신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제주 영등굿, 일본 오키나와 해신제 등, 바다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4층은 아시아의 축제를 다룬 작품들로, 인도네시아 발리의 오달란, 스리랑카의 뻬라헤라 축제 등 바다마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축제의 현장들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하천이 모여 바다를 만들고 대양을 이루는 것처럼, 김수남 작가는 한국의 민속과 무속을 시작으로 아시아의 문화까지 엮어내어 민속학적, 문화사적 의미들을 남겼다.

산지천 갤러리 개관기념식에서는 제주큰굿보존회의 열림굿(성주풀이)을 시작으로 제막식, 테이프커팅, 기획전시관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기획전은 2018년 3월 3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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