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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흙을 만지면 행복해 집니다.."(인터뷰)달빛숲새 전시회에서 만난 도예가 고행보 선생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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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12.01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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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를 공예와 접목시켜 예술로 승화시킨 고행보 도예전이 '달빛숲새'라는 주제로 지난 11월24일부터 오는 3일까지 심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고행보 선생은 현재 서귀포에서 도담도예를 운영하며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도담은 도자기와 이야기라는 뜻이다.

지난 2013년 첫 번째 전시회를 연후 두 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결혼 후 힘들다는 생각만 들어 15년간 도예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40세 후반이 되어서야 흙이 만지고 싶어서 작품활동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한 그는 "지난 7년동안 다시 시작했다"는 새로운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흙을 만지는 일이 어릴 때 우리가 흙놀이를 하던 마음과 같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고 말한 고행보 선생은 "보통 도예하면 도자기를 만드는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지만 도자기와 공예를 합한 주제를 정한 작품활동에 주력하기 때문에 저는 도자기를 전시할 정도의 작품으로는 잘 만들지 못한다"고 겸손해 했다.


누구나 흙을 만지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는 점이 도예가 주는 좋은 일이라고 말한 고행보 선생은 "주제를 달빛숲새라고 정한 것은 우리의 숲을 풀숲새라고 하는데 공방이 서귀포에 있고 집은 제주시에 있어서 늘 5,16도로를 오가며 만나는 해와 달이 매일 나를 꿈꾸게 만들었다"며 "그런 생활속에서 내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주제를 찾으려고 해서 이런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15시간동안 불 앞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무리 서둘러도 밤늦은 귀가가 많았는데 어느 날 보름달이 나를 보며 너 오늘 참 힘들었지 하며 위안해 주는 것 같아 한달에 한번 뜨는 보름달을 기다리기까지 했다"며 "달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의 달 위에 앉아있는 사람은 자신을 말한다"는 고독하고 힘든 작가로서의 고행의 순간순간을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고행보 선생은 처녀때는 삼성여고에서 교사로 근무하다가 결혼하면서 그만 두고 이후 지난해까지는 서귀포시에 근무하면서 그동안 성요셉요양원 등 각종 시설을 찾아 치매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도 도예를 가르쳐왔다.
 

"다음 전시때는 좀 더 성숙해 질 것 같다"고 말한 고행보 선생은 부군인 채칠성 제주중앙고 교장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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