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용종료 쓰레기매립장의 復活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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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용종료 쓰레기매립장의 復活을 꿈꾸며
  • 박지홍
  • 승인 2017.12.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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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홍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박지홍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작년 12월 안덕매립장은 쓰레기매립장으로서의 자기의무를 다하고 생명이 끝났다. 안덕매립장이 2001년 2월 8일에 태어나서 2015년 12월 14일에 종료 되었으니까 인생사로 치면 꽃다운 청년으로 15년가량 산 셈이다.

가을의 끝자락 11월 중순 어느 오후에 사후관리 검사 차 사용종료된 안덕매립장을 찾았다. 사방에서는 바람만 불고 있었고 그 공간을 상록수와 단풍이 적절히 채워 주고 있었다. 물론 인적은 나와 안덕매립장 이라는 공간 뿐 이었다. 한마디로 적막강산이었다. 몇 년 전만에도 이 공간은 쓰레기 수집 운반차와 대정, 안덕 생활쓰레기를 가져온 사람들로 붐비었을 것이다.

서귀포시의 기존 매립장은 사용가능 용량한계가 초과 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서귀포시는 쓰레기의 발생억제, 재활용 도움센터 설치, 요일 배출제 주민홍보 및 교육, 초중고 학생 대상 쓰레기 인식교육, 음식물 자원화, 소각장 최대 운용, 폐기물 중간처리업자 교육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매립장이 폐기물의 최종처분지라는 여건으로 인하여 물리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기물매립지에 대한 혐오적인 이미지와 지역이기주의 팽배, 지가상승 및 매립장 건설비의 급등으로 인하여 신규 매립지의 조성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 이에 따른 쓰레기 문제 대책은 무엇인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순환형 매립장 조성이다. 순환형 매립장은 자원순환 시대에 부응하고 폐기물 매립장의 확보난 해소, 지역주민의 NIMBY현상 해소,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폐기물 매립장의 최적의 대책 방안이다.

죽은 매립장을 다시 숨길을 트여 주어 화려한 復活을 할 수 있게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죽은 매립장이 입고 있던 수의를 걷어 내어 매립 쓰레기를 종류별로 선별을 통해 매립장 부지를 재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길은 순탄치 않을 가시밭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순환형 매립장 조성사업을 단계적, 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매립장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기적을 우리는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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