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빨간 열매가 멋스러운 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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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빨간 열매가 멋스러운 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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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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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빨간 열매가 멋스러운 먼나무  

               

 

 

눈발 흩날리고 회색빛으로 흐린 날에도 유난히 빛깔이 선명한 나무가 있습니다.

빨간 열매가 멋스럽게 보이는 ‘먼나무’입니다.

 

 

 

 

먼나무는 제주도와 남해안 섬에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이지요.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연한 자주색 꽃이 피는 시기에는 벌을 비롯한 곤충들이 나무로 모여들어 아주 소란스럽지요.

열매는 10월에 빨갛게 익는데 겨우내 오래도록 매달려 있어 새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생태숲에서는 직박구리들이 유난히 먼나무 열매를 좋아하더군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먼나무로 모여드는 직박구리들이 잠시 조용해졌다 싶으면 반드시 열매를 쪼아 먹는 중입니다.

분명히 새들이 먼나무 가지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보이지 않아 가까이 다가서면 여지없이 푸드덕 푸드덕 놀라서 도망가는 새들이 지켜보았던 새들보다 더 많아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름이 특이하지요?

나무껍질에 검은빛이 돌아서 먹물 같다고 하여 제주방언으로 ‘먹낭’이라고 부르던 것이 ‘먼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열매와 잎이 멋있다고 하여 ‘멋나무’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름이야 어쨌든 겨우내 매달려있는 빨간 열매들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아, 먼나무 바로 아래서는 사스레피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사스레피나무는 반들거리는 녹색 잎을 가진 상록활엽관목이지요.

4월 초에 앙증맞은 꽃이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안타깝게도 독특한 향기를 내뿜어 여러 그루가 모인 산책로를 지날 때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열매는 먼나무와 달리 보랏빛이 감도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잘 익은 열매를 만져보면 까만 잉크 같은 물이 배어나오지요.

꽃은 향기가 독하여 꽃꽂이 재료로 사용하지 않지만 녹색 잎이 적은 겨울철에는 가지를 꽃꽂이나 꽃다발을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빨간 열매를 매단 먼나무와 그 밑에 까만 열매를 매단 사스레피나무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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