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훼손 안돼..성산읍 신양리 협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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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훼손 안돼..성산읍 신양리 협자연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12.11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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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연대는 협자·말등포·소마로 세 곳뿐


성산읍 신양리 협자연대


협자연대 俠子烟臺

문화재 지정사항 ; 제주도 기념물 제23-2호(1973년 4월 3일 지정)
시대 ; 조선
유형 ; 방어유적(봉수-연대)

 

 

 

 

협자연대는 섭지코지의 언덕 위에 있는데 원형이 훼손되지 않은 희소가치가 있는 연대이다. 거의 직육면체로 보이는 석축물이며, 윗부분도 평면을 하고 있으며 불을 피웠던 자리에 약간의 흙이 있을 뿐이다.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연대는 협자·말등포·소마로 세 곳뿐이다.

이 연대가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판석과 같이 길쭉하고 넓적한 돌을 층층이 쌓아 횡력(橫力)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축석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하부는 9m×8.9m, 상부는 8.6m×8.6m, 높이는 3.1m이다

협자연대에서 북쪽으로는 오소포연대(4.5㎞)와 성산망(3.2㎞)이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말등포연대(5.2㎞)와 연결된다.

협자연대에서 북동쪽으로 보면 등대가 세워진 옆에 일제시대에 만들어 놓은 고사포대의 잔해가 남아 있고 북쪽으로는 신양리 포제단이 보인다.

섭지코지의 섭지가 무슨 뜻이냐에 대해서는 오창명의 다음과 같은 주장이 있다.


"이 섭지코지의 섭지의 뜻에 대해서 이견이 많다. 그런데 좁은 땅이라는 뜻의 狹地(협지)에서 온 말이라든가, 좁은 길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엉뚱한 한자표기인 俠地(협지)로 쓴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먼저 섭지가 고유어냐, 한자어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위 설명을 보면 한자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포구와 연대를 표기할 때는 예전에 俠才(협재)·挾財(협재)·俠子(협자)·挾才(협재) 등으로 표기했다. 그렇다면 이곳의 본디 이름은 섭지가 아니라 ‘협재’ 또는 ‘협지(협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전하는 섭지는 협지의 첫소리가 구개음화해서 변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므로 좁은 땅이라는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 된다."(제주일보 2010년 12월 21일 오창명 글)


이 글을 읽어도 '그러면 무슨 뜻이냐?'에 대해서는 답이 안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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