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자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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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자운영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2.1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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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자운영

 

 

꽃말이 감화, 나의 행복, 그대의 관대한 사랑이다


자운영.
자운영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어느 산골에 금술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산신령이 내려와 산 두개를 넘어 가면 폭포가 있는데 그 폭포에서 천일동안 기도를 하면 아이가 생길거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부부는 천일동안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그 후 드디어 예쁜 딸이 태어났다.


부모는 그 딸의 이름을 '자운영' 이라는 지어 주었다.
자운영은 무럭무럭 자라서 아주 예쁜 처녀가 되었다.


어느 날 젊은 임금이 사냥을 하러 왔다가 자운영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임금은 자신이 궁으로 돌아가면 자운영을 왕비로 들이겠다고 약속을 하고 떠났다.


임금의 말을 들은 신하들의 반대가 심하여 자운영을 왕비로 맞아들일 수가 없었다.
자운영은 임금의 말을 믿고 기다리다 죽고 말았다.


훗날 신하들을 설득해서 꽃마차를 끌고 온 임금은 이 사실을 듣고 자운영의 무덤에서 슬피 울었는데 임금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분홍색과 흰색의 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이 꽃을 자운영이라 불렀다고 한다.
‘자운영’은 벼 재배에 활용되는 녹비작물이다.


녹비작물이란 식물의 줄기와 잎 등을 토양의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꾸는 작물이다.
녹비작물로는 콩과 식물들이 쓰인다.


콩과 식물들은 뿌리혹박테리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기 중의 질소를 토양 속에 고정시켜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자운영은 꽃이 자줏빛 구름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그대의 관대한 사랑’으로 살아 있는 동안은 주위에 사랑을 베풀고 죽어서는 대지를 위해 헌신하는 식물이기에 붙여진 꽃말이다.

 

예쁜 꽃과 달콤한 꿀로 우리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먹거리도 제공해주고 생을 마치면 퇴비가 되어 농사에도 큰 도움을 주는 식물이다.


자운영.
자운영은 콩과 황기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자운영은 한자어 紫雲英에서 유래 되었는데 봄에 한꺼번에 피는 꽃모양이 연분홍 구름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연화초(蓮花草), 홍화채(紅花菜), 쇄미제(碎米濟)라고 불리 운다.
중국의 원산으로 귀화식물이다.


학자들 사이에는 귀화식물로 보는 견해와 토착식물 또는 반고유식물로 보는 견해로 나누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한다.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붙어 있어서 공중질소를 고정시키고 꽃은 중요한 밀월식물이며 녹지작물로 재배를 한다.


따뜻한 아열대가 고향이므로 혹독한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않고 양지바른 논밭이나 풀밭에서 잘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길게 내민 꽃자루 끝에서 홍자색으로 피고 밀원이 풍부하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 잎은 새의 깃 모양인 겹잎으로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30~40cm정도 자라고 뿌리 부분에서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서 다발을 이룬다.
열매에는 털이 없고 꼬투리 속에는 씨앗이 들어 있으며 익으면 흑색이 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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