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뱀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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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뱀톱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2.1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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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뱀톱

 

 

곶자왈을 찾았다.

곶자왈에는 두 종류의 식물들이 자란다.


늘푸른잎을 가진 상록수와 가을이 되면 입었던 옷을 벗듯이 잎을 다 떨궈 내어 긴 막대처럼 휑해 보이는 활엽수들이다.


이 두 종류의 나무들이 어울려서 아름다운 곶자왈을 이룬다.
곶자왈에 들어서면 웬지 기분이 상쾌해진다.


나무마다 고유한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곶자왈에서 사는 식물들은 사이가 좋은 모양이다.

 

서로 자기들의 영역을 지키면서 공존을 하는 것 같다.
키 큰 나무들은 키 작은 식물들을 위하여 가을이면 잎을 다 떨궈내어 키 작은 식물들이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키 큰 나무 밑에는 키가 중간정도 되는 상록수림이 있고 그 밑에는 키가 작은 떨기나무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땅이나 바위위에는 양치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자란다.


양치식물들 중에 쇠고사리가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틈새로는 석송이나 콩짜개덩굴들이 바위를 안고서 자란다.


배려가 있는 곳이 곶자왈인가 보다.
겨울철에 곶자왈을 환하게 하고 향기를 짙게 내뿜는 백서향꽃을 보러 곶자왈 숲속으로 들어섰다.


백서향은 겨울철인 1~3월중에 꽃을 피는 상록 작은 떨기나무다.
백서향 옆에 한 무더기씩 모여서 파란 잎을 내 보이는 양치식물이 있다.

 

한겨울에도 푸름름을 잃지 않고 자라는 양치식물이다.
한겨울에도 늘푸른색을 띠는 식물로 모습이 뱀 같고 조밀하게 모여 있는 잎이 마치 톱과 비슷한 식물이다.
 

전국 산지의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줄기는 비스듬히 서거나 지면을 따라 기지만 상부는 곧게 서고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번식은 줄기 끝에 무성아(잎겨드랑이에 생기는 크기가 특히 짧은 비늘줄기로 곁눈이 고기질로 비대해서 양분을 저장한 것임)를 형성하기도 하고 포자엽(양치류에서 볼 수 있는 홀씨주머니가 생기도록 변한 잎)의 겨드랑이에 포자낭(양치식물의 포자를 안고 있는 주머니 구조의 생식기관. 홀씨주머니)을 만들기도 한다.

 

사철 푸르게 자라고 독특한 모습이므로 관상용으로 이용되거나 전초를 말린 것을 천층탑(千層塔)이라 하여 해열, 소염, 지혈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상록성 다년초로 온대성 양치식물이다.


뱀톱.
뱀톱은 석송과 뱀톱속의 상록 여러해살이 풀(양치식물)이다.

 

식물체가 뱀을 닮았고 입에 거친 톱니가 있는 것에서 유래 된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배암톱, 틈벨구뱀톱, 넓은잎뱀톱, 사족초(蛇足草 )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여 자라고 있다.
곶자왈지대의 낙엽수림 밑에 습하고 그늘지며 낙엽이 두껍게 쌓인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성질은 강건하나 여름철의 고온에는 약하다.
가정에서는 화분에 심거나 실내 조경용으로 식재를 하고 있다.


잎은 모여나기하고 옆으로 퍼지거나 밑으로 처지며 선명한 녹색의 잎이 빽빽하게 뭉쳐나는데 댓잎피침형이다.


밑 부분은 자루와 같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뒷면에 잎맥이 뚜렷하게 튀어나왔다.


키는 10~20cm 정도 자라고 밑 부분이 약간 옆으로 눕거나 비스듬히 서며 원줄기가 갈라진다.
백황색의 포자주머니가 잎겨드랑이에 달리는데 콩팥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로로 갈라져서 포자가 흩어져 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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