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성산일출축제 전면취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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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성산일출축제 전면취소..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2.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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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확산 방지 등 2010년 제18회 취소 이어 두 번째 전면취소

 


2017년 한해를 마무리 하고 2018년 무술년 새해를 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제25회 성산일출축제’가 개막 2주를 앞두고 전면 취소됐다.


‘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야심차게 준비하던 성산일출출제위원회(위원장 김한영)는 15일 어제(14일) 오전, 행정안전부의 행사 취소요청과 제주도청의 취소 협조요청에 따라 오후 5시 성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개최하고 행사취소에 대한 안건처리를 진행하였지만 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안건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한영 위원장을 비롯한 성산일출축제위원회 임원들은 15일 오전 10시30분, 제주특별자치도청을 찾아 안동우 정무부지사와 간담회를 갖고행사 취소여부를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축제위원들은 행사취소로 인해 지역경제에 파생될 여파를 토로하고 축제가 취소되어도 자율적으로 몰려드는 해맞이객에 대한 통제와 방역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또한 AI의 고착화로 인해 매년 발생할 경우의 축제 개최문제 등도 논의 했다.

축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도 AI문제로 축소 진행한 사례를 설명하며 “철새의 배설물을 통한 AI양성반응 여부로 매번 축제의 전면취소를 요청하는 것보단 축제개최에 따른 방역시스템의 체계화를 통해 단계적 매뉴얼 적용이 필요하다.” 지적, "일방적인 요청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방역당국이 서로 상생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1년 내내 수고스럽게 준비해 온 축제위원회와 성산읍민들께 죄송하다.”며 “국가 비상사태이고 세계적인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축제위원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여파를 최소화 하고 보다 나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한영 위원장은 “성산읍민이 다같이 경작한 한 해농사가 수확을 바로 앞두고 폐작하게 되는 심정"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축제의 전면취소를 결정하게 돼 그동안 수고와 관심을 기울여주신 도민과 관광객여러분들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전면취소는 지난 2010년 제 18회 성산일출축제가 구제역 확산으로 전면취소된 이후 두 번째 사례이며,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25년간 이어 온 새해 아침의 ‘일출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성산일출축제와 더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대축제로의 완성을 위해 개막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으나 갑작스럽게 취소하게되면서 상실감이 큰 상황이다.

또한 행사 취소로 인해 지역 숙박업소들의 취소사태가 시작되는 등 여러 가지 여파가 발생함에 따라 이미 발주된 사업들에 대한 원할한 취소와 지역 여파 최소화를 위한 작업에 휴일도 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94년 마을청년회를 중심으로 시작해 현재 성산읍관내 14개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한 성산일출축제는 제주 유일의 민간주도형 축제로서 제주도 3대 광역축제로 하나로 선정돼 있으며, 현재 국내 대표 해맞이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성산일출은 광명이다.”라는 국보 제 32호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기록은 국보의 가치 즉, 보물의 가치를 뛰어 넘는 성산일출의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비롯해 세계지질공원,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성산일출봉은 천연기념물 제420호로도 지정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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