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dit : 2018.4.21 토 08:21
 
 
,
박대문의 야생초이야기
[야생초이야기]삽주(국화과)박대문(환경부 국장 역임,,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 승인 2017.12.21  07:57: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삽주(국화과) Atractylodes japonica

 

   
 

겨울이 깊어갑니다.
천지가 침잠의 세계에 빠진 듯합니다.
산천의 초목도 이파리 떨군 채 알몸으로 한겨울을 납니다.
생의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의 전략이라 합니다.

첫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날, 고성군 마산봉에 올랐습니다.
해발 1,052m인 마산봉은
북으로는 향로봉이 있으나 민간통제구역이라서
남한에서는 백두대간의 종점 봉우리인 셈입니다.
아래로는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을 지나 설악산으로 이어집니다.

소복이 내린 눈이 차곡차곡 곱게 쌓여 있는 눈 길,
황량하고 삭막한 갈색의 숲속 세계가
맑고 하얀 눈에 덮여 순백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씨앗 떠난 빈 열매 깍지들이 살포시 눈에 싸여
한 줌 먼지로 되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삽주 열매에 내린 눈이 하얀 꽃처럼 곱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마치 하얀 꽃이 곱게 피어 있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씨앗 한 알까지 바람에 날려 보내려는 듯
열매 깍지 치켜세운 삽주 꽃대궁이 바람에 흔들거립니다.
꽃 지고 맺은 열매 깍지가 눈바람에 닳고 닳아갑니다.

삽주는 창출이라고도 합니다.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뿌리줄기는 굵고 길며 마디가 있고 향기가 있습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흰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두상화가 한 개씩 달립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국·중국 동북부·일본 등지에 분포합니다.


(2017. 12월. 고성군 마산봉 산길에서)

 

필자소개

박대문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과장, 국장,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우리꽃 자생지 탐사와 사진 촬영을 취미로 삼고 있으며,
시집 『꽃벌판 저 너머로』, 『꽃 사진 한 장』, 『꽃 따라 구름 따라』가 있다.

 



 


<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제주시, 복지부동 공무원 온상(?)..‘천태만상’”
2
"'으르렁'대며 동네 배회...유기견 생포"
3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4
“도의원 단독출마..현역 4명 무혈입성(?)”
5
“자전거 타다 사고 나도 안심..보험 혜택..”
6
원희룡 지사, 시도지사 공약 이행률 ‘전국 1위’
7
제주도지사 '문대림 35% vs 원희룡 28.4%'
8
【한라수목원】 반짝거리는 꽃과 핑크빛 열매~단풍나무
9
제주시, 제4기 제주시 지역사회보장 계획 수립
10
아름다운 큐슈의 해안..'연인의 성지'
환경포커스

“제주시, 복지부동 공무원 온상(?)..‘천태만상’”

“제주시, 복지부동 공무원 온상(?)..‘천태만상’”
제주시 공무원 중에는 ‘월급 받는 정도만 일을 하겠다’는 심산인지 천태만상 공...
환경이슈

"전문가는, 칼을 갈지 않습니다.."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택배가 왔다고 합니다.반송할 ...

"이 반짝이는 물은 우리 조상들의 피다.."

우리나라의 지성 신영복 선생의 옥중서간 ‘감옥으로 ...

"젊은 그대..왜 이곳을 찾았는가..?"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최소한의 ...
산사에 깃든 초가을..시내는 교통지옥

산사에 깃든 초가을..시내는 교통지옥

산사는 이미 초가을이다.30일 점심 때쯤 갑자기 산...
(발행인편지)“지금은 좋은 때가 아니오..”

(발행인편지)“지금은 좋은 때가 아니오..”

티베트의 옛날이야기입니다.산속 동굴에 살며 참선을 ...
신문사소개구독신청기사제보광고안내제휴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등록번호 : 제주 아-01037 | 등록일 : 2012년 2월29일 | 창간일 : 2009년 5월1일(창립 2008년 12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08(삼도2동) | Tel 064-751-1828 | Fax 064-702-4343 | 발행인/편집인 : 고현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현준
Copyright 2007 제주환경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hj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