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종패, 갯벌 자연채묘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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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종패, 갯벌 자연채묘기술 개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2.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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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연구센터 현장설명회 열어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갯벌연구센터(군산시 소재)는 21일 서해안 갯벌 패류 생산성 증대를 위해 바지락 치패 자연채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해안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은 대부분 7월부터 9월까지 산란하고 조개모양의 치패로 성장하는데 약 1개월이 소요되며 이후 갯벌에 잠입해 생활한다.


갯벌연구센터는 7월부터 10월까지 인공잔디를 이용해 개발한 채묘기를 갯벌에 설치해 잠입하는 치패(0.3~2mm)를 채묘, 그 결과 채묘기를 설치하지 않은 일반 갯벌에 비해 개체수가 최대 69배 많았다고 밝혔다.
인공잔디 채묘기 최대는 9만7천 마리/㎡이지만 일반 갯벌 1천4백 마리/㎡에 불과하다는 것.
치패(稚貝)는 조개모양의 어린조개, 종패(種貝)는 양식을 위한 씨조개를 말한다.

 

그간 국내 바지락 양식용 종패는 서해안 갯벌 패류양식장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된 어린 바지락을 봄과 가을철에 수집하여 활용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채묘기술은 잠입하는 치패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여름철에 인위적으로 설치가 가능한 채묘기를 이용해 바지락 치패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갯벌연구센터는 이 채묘기술 개발 성과를 지난 12월 19일 충청남도 수산연구소 관계자와 주교어촌계 등 관련 어업인 40여명에게 현장설명회를 통해 알렸다.


국내 바지락은 서해안의 넓은 갯벌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양식품종이지만, 매년 종패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어 빠른 시일에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허영백 갯벌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된 자연채묘기술을 토대로 백합·동죽·가무락 등 서해안 갯벌에서 사라져 가는 주요 패류의 종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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