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말한 무술년 화두는..‘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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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말한 무술년 화두는..‘역지사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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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제주에 명상센터 만든 퇴허자 스님 제주끽다거 용심론 들어보니

제주에 명상센터 건립한 퇴허자 스님

 

“니나노란 뜻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니와 내가 같이 놀자라는 뜻입니다.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광주 제석산 대각사 주지 퇴허자 스님이 지난 2013년에 제주에 내려와 제주퇴허자명상센터를 만들었다.

한달에 일주일만 광주에 나갔다 오고, 늘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퇴허자 스님은 스스로 돈키호테스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23일 저녁 삼양동에 있는 제주한라작은도서관(관장 긴동호)에서 열린 제주끽다거 용심론 특강은 그의 즐거운 인생관을 잘 보여주며 청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내가 27세때 만난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탄생)에서 D(Death:죽음)에 이르는 동안의 C(Chois:선택)라고 했지만 나는 그 C를 Challenge(도전)라고 바꿨습니다.”

“자기 나이는 100에서 현재의 나이를 빼면 얼마가 남는가 하는 것이 남은 인생의 나이인데 나는 26년후에 100살이 되면 할 일이 있습니다.
그때 나이가 50세 된 사람과 결혼할 것입니다.
내가 100세가 되어서 결혼하다고 부처님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요즘 24-5세 정도의 여성을 잘 쳐다 보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는 이처럼 거침이 없다.

그는 또 내일(24일) 모레(25일) 표선성당과 함덕교회에도 가야 한다고도 했다.

 
   
“내가 교회나 성당에 간다고 해서 내가 스님이 아닌가요?..”라고 물은 그는 “이는 지난 24년간 실천해 오는 일”이라고도 소개했다.

퇴허자 스님이 제주에 오게 된 계기 몸에 병(위암)이 생기면서부터이다.

그는 “우선 건강이 먼저라는 생각에 무조간 제주에 내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신평리에 제주퇴허자명상센터를 만들었다.
아직은 공간이 넉넉하지가 않아 많은 사람은 받지 못하지만 예약을 하면 스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퇴허자 스님은 “공부는 하는 게 아니라 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인생의 3보는 황금과 소금 그리고 바로 지금..”이라며 “최고의 선물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며 인생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즐거운 이야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섬 중에서 가장 가고 싶은 섬이 어떤 섬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 섬은 ‘그래도’라는 섬이라고 했다.

"은퇴자일수록 연금에 기대지말고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 스님은 “내년는 무술년인데 무술년의 화두로 역지사지하기”를 당부했다.

“새해에는 남을 생각하며 살기”를 당부하는 말로 제주끽다거 용심론이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강연을 마쳤다.

한편 제주한라작은도서관은 이날 송년회를 겸해 제주성공사관학교 회원들 등 100여명의 화원들이 참석했는데 이날 모두 함께 팬플룻 연주와 시낭송 등과 장기자랑 등의 시간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김동호 관장을 비롯한 4명에게 퇴허자 스님으로 법명을  받는 행사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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