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와 부시리의 판별 위한 DNA 마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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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와 부시리의 판별 위한 DNA 마커 개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4.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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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종연구소 “제주 특산 생물자원 유전자은행 구축 추진”

 

방어와 부시리의 판별을 위한 DNA 마커가 개발됐다.


15일 (재)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센터장 정용환)는 방어(Seriola quinqueradiata)과 유사종인 부시리(Seriola lalandi)를 DNA로 판별할 수 있는 분자 마커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제주 특산 생물자원 유전자은행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및 미래양식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추진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마라도 주변해역의 방어 어획량이 전년도(4,592톤) 보다 많은 5,246톤을 보이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고, 더욱이 최근에는 어획한 방어 중에 무게가 4kg이 넘는 대방어가 70%를 웃도는 등 전에 없는 풍어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엔 방어가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만 여름철에는 방어에 기생충이 있고 육질도 많이 떨어져 부시리가 좋은 육질의 고급어종으로 취급된다는 것.

그래서 겨울철엔 '방어', 여름철엔 '부시리'라는 말이 생긴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자 두 어종의 구분이 어려운 점을 이용, 여름철 방어를 부시리로 속여 높은 값을 받고 판매하는 등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방어와 부시리의 상품성을 확립할 수 있는 한 방편으로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마커 개발은 방어와 부시리의 혈액에서 DNA를 추출한 후 미토콘드리아 37개 유전자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 두 종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 부위를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DNA 서열에서 두 종을 구분 할 수 있는 마커로써의 이용가능성을 탐색했고, 최종적으로 두 종을 구분 할 수 있는 DNA 마커 개발을 완료하게 된 것이다.

이 방어와 부시리의 DNA 마커 개발 결과는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10-0126508) 한 상태.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방어를 부시리로 속여 판매하거나 끼워팔기 등의 잘못된 거래를 근절함으로서 어민소득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제주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 방어축제의 브랜드 가치 확립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제주 특산 생물자원의 유전자 DB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육상 동·식물, 곤충, 해조류 및 제주토착 어류 등 687종, 1,614점의 DNA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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