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유입..지난해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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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유입..지난해 악몽 재현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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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철 애월읍장 “인력투입해 수거에 나서겠다”밝혀

 
 
지난해 제주해안을 휩쓸다시피 한 괭생이모자반이 또 다시 제주해안을 습격해 지난해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본지가 3일 제주해안을 둘러보던 중 애월읍 구엄포구에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여름 제주해안에는 괭생이 모자반 유입으로 수만 명이 동원돼 겨우 치워졌던 괭생이모자반.

수많은 공무원과 제주도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괭생이모자반 퇴치에 나선결과 그 어마어마한 괭생이모자반을 깨끗이 수거했다.

이 괭생이모자반은 해류를 따라 중국에서 제주로 오는 동안 더 자라면서 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괭생이 모자반 유입으로 또 다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될지 행정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번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구엄포구는 애초부터 방파제공사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른 포구와 달리 방파제가 타원형으로 포구를 에워싸여 있는 형태로 돼있어 한번 들어온 괭생이 모자반은 물론 해양쓰레기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로 시설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방파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괭생이모자반 유조(流藻)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제주지역 연안으로 유입돼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입인, 제주를 찾은 관광객, 지역주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는 현상이 발생했다.

유조(流藻)란 괭생이모자반은 공기주머니가 있어 유실 시 부력을 갖고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해조류로, 치어들이 위집(蝟集)되면서 떠다니는 어초(浮魚礁)라고도 한다.

따라서 괭생이모자반은 그렇다고 꼭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는 것이 고기도 함께 들어온다는 사실 때문이다.

강민철 애월읍장
이날 현장에서 만난 강민철 애월읍장은 “괭생이모자반은 지난해 이 시기에도 유입된 후 썰물 시 포구에서 빠져나갔다”면서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일(4일)어촌계와 선주들 협조를 구해 장비를 동원해 수거에 나서 선박 입.출항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읍장은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농가에서 퇴비로 사용한다”면서 “이번 수거한 괭생이모자반도 농가들 신청 받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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