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후폭풍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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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후폭풍 몰려온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4.16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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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제주도 핵재앙에서 안전한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진보신당 제주도당은 16일 한라수목원 자연생태체험학습관에서 ‘제주도는 핵 재앙으로부터 안전한가? 라는 강의를 마련했다.

이날은 최근 일본원자력발전소 폭발과 관련, 방사능은 편서풍 말고는 핵위험의 국민적 대비책이 전혀 없는 현 정부의 태도를 볼 때 이제 국민 스스로 핵발전 에너지 정책의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제주도는 한반도 남부와 동부에 집중된 핵발전소와 더불어 중국의 산둥반도와 일본으로 둘러싸인 삼각지대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어느 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것.

또한 제주 연근해에서 잡힌 고등어와 삼치에서 극미량이긴 하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 방사능 물질의 피폭량이 건강에는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핵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도민들에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사로 나선 이현석 대표(에너지정의행동)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제주도 에너지 정책의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9.0이라는 무서운 규모로 일본 동북부지방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본의 해안가로는 높이가 20미터가 넘는 지진해일(쓰나미)가 몰려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보금자리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핵발전소는 평소에도 항상 연료를 식혀줘야 하는데, 이런 일을 하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핵발전소의 연료가 뜨거워졌고 물에 잠겨있어야 할 연료봉의 일부분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면위로 드러난 연료봉은 방사능을 내뿜게 되며, 곧 이어 약 사흘에 거쳐서 후쿠시마 제 1 핵발전소의 1,2,3,4 호기가 폭발, 이후로도 연일 노심용해와 작은 화재, 파손이 발견되었고, 아직도 핵발전소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사능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바다와 강물, 지하수, 수돗물을 오염시키며, 토양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고 강조했다는, “그런데도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에서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며, 한동안 언론에서는 수소폭발이나 증기방출이라는 단어로 그것이 방사능을 유출을 의미한 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편서풍 때문에 한반도로는 방사능 낙진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현재는 전국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는 대기 중 오염 뿐 아니라 사고가 일어나고 며칠 뒤부터는 수돗물과 우유, 시금치 등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어 식수와 먹을거리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국내 영향은 아직 미량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방사능을 뿜어내고 있는 핵발전소의 상황을 미루어볼 때 미량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며, “위험을 비교하기 보다는 지금 위험을,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진보신당 제주도당 탐나는 녹색위원회,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환경위원회, 제주환경운동연합 에너지모임이 주관하고 진보신당 제주도당,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환경운동연합, 사회당 제주도당(준), 민주노총 제주본부, 참교육학부모회 제주지부, 전교조 제주지부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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