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고깔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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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고깔제비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1.09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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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고깔제비꽃

 

 

 

제비꽃


좋아요. 보고만 있는데도 눈물 나려고 합니다.
예뻐서요. 가녀린 여인이 한복을 입은 것 같은 그런 청초함이 보여요.
이 작은 꽃에서요.


몇 걸음 위에 진달래랑 생강나무 꽃도 숨죽인 채 아까부터 여기만 보고 있어요.
말 한마디 못 하고 마음에 품고 있나 봐요.
연보라 이 꽃을요 사랑이겠지요
.(신석종시인의 시 제비꽃을 옮겨오다.)

 

 

제비꽃의 꽃말은 충실, 겸손, 사색 등인데 꽃 색깔에 따라서 꽃말이 다르다.
흰색은 소박함, 보라색은 사랑, 노란색은 수줍음을 의미한다.


제비꽃은 꽃말이 여러 가지로 포함하고 있어서 나폴레옹 1세는 결혼기념일에 왕비 조세핀에게 제비꽃 꽃다발을 보내어 사랑을 표현했다고 한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인 햄릿에서 ‘젊은 죽음’의 상징으로 “그녀(오필리아)를 땅 속에 매장하라. 그녀의 아름답고 더럽혀지지 않은 육체에서 제비꽃이 나올지도 모르므로....”(햄릿 5막 1장)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제비꽃의 속명 ‘Viola’는 제비꽃의 영국 이름 ‘Violet’에 대한 라틴어로 보라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ion’에서 유래되었으며 종소명 ‘mandshurica’는 만주 지역에 분포한다는 뜻이다.

 

‘제비꽃’이라는 우리 이름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 꽃이 핀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오랑캐꽃’이 있는데 옛날 춘궁기에 오랑캐들이 찾아올 무렵 핀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전설도 있고 꿀샘이 들어 있는 꽃뿔 모양이 오랑캐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병아리꽃’, ‘ 장수꽃’, ‘ 씨름꽃’, ‘외나물’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의 꽃 색깔이 흰색이나 노란색이 많은 편인데 제비꽃은 진한 보라색을 띤다.


제비꽃은 낮은 산이나 길가의 한적한 곳이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으며 약 50~80여종의 제비꽃 종류가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꽃 색깔에 따라 노란색, 흰색, 보라색의 세 무리로 구분하기도 하고 줄기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도 나누기도 한다.


고깔제비꽃.
고깔제비꽃은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고깔제비꽃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잎 모양이 고깔처럼 말려 올라간다거나 꽃의 거(距 : 꽃받침)모습이 고깔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고깔오랑캐라고 불리 운다.
전국에 분포를 하는데 산지의 나무그늘이나 양지에서 잘 자란다.


꽃은 4~5월에 홍자색 꽃이 한쪽을 향하여 핀다.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꽃잎, 꽃받침, 총포 조각 등에 덧붙어 있는 부분은 둔한 사각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약간 파지고 꽃받침은 짧고 굵으며 끝이 둥글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고 성숙한 잎은 달걀모양인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해지며 양면, 특히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턱잎은 서로 떨어지고 피침형이다.


잎이 활짝 피기 전의 모습이 고깔같아서 '고깔제비꽃'이라고 한다.
키는 10cm정도이고 원줄기는 없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갈래로 벌어지며 털이 없고 뚜렷하지 않은 갈색반점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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