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청정과 문화예술 어우러진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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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청정과 문화예술 어우러진 도시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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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신년인터뷰)고경실 제주시장에게 듣는다
“세계적인 환경가치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 밝혀

고경실 제주시장

“제주시를 세계적인 환경과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청정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9일 시장집무실에서 가진 제주환경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올 한해도 현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일상을 함께 고민하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지난해는 제주시가 세계적인 환경가치를 높이기 위해 욕을 먹으면서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한 것”이라며 “올해는 조냥과 수눌음 정신을 이어받아 ‘김만덕 뮤지컬’을 비롯해 제주형 문화도시를 구현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민들에게 제주의 환경가치와 문화예술이 어떠한 것인지를 각인시킨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경실 시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시민들께 새해 인사 말씀부터 해 주시지요..

“힘찬 여명과 함께 밝아 온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제주 시정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신 따뜻한 성원을 올해에도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올해 제주시가 새롭게 특별히 추진해 나갈 정책이 있다면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먼저 몇 가지 소개해 주시지요..

“연초부터 수눌음과 나눔의 상징인 김만덕 뮤지컬 공연을 필두로 2월 입춘굿 놀이, 3월 제주들불축제, 4월 4․3 70주년과 도민체전 등 한껏 풍성한 문화 정체성을 담아내는데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제주시가 안고 있는 환경 현안들은 어떤 것 들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인구 및 관광객 증가, 개발사업 증가 등으로 쓰레기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폐기물 처리시설도 과포화로 한계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북부광역소각장의 경우 2003년부터 지속적인 가동으로 인한 노후화 및 소각능력 한계로 일일 반입되는 가연성쓰레기 중 일부만 소각하고 있고 초과반입분은 고형연료로 생산하고 있지만 수분함수율이 높아 비용을 투입해 도외로 반출하고 있습니다.

또 봉개매립장의 경우 지난해 36억 원을 투입 1·2공구 증설공사(189,800㎥)를 완료, 매립가능시기를 2018년 5월말로 연장했습니다.

또한 현재 제주시 도시공원 190개소(7,095천㎡) 중 일몰대상 공원은 31개소(5,064천㎡)로 면적으로는 약 70%가 일몰 대상에 해당되며,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4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을 ‘장기미집행 대지보상 특별회계’등 가용 가능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2020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5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은 고사목 제거 15만 그루, 예방나무주사 3,500ha를 목표로 사업비 180억원을 투입,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오랫동안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생활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배출일과 배출시간에 맞추어 배출해야하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많은 시민들의 개개인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순 없을 것입니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 동안 시민들이 적극적인 협조로 매년16%씩 증가하던 소각·매립쓰레기가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읍·면지역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안 되는 부분과 재활용품 도움센터확대설치(8개소→28개소), 폐 가구 리폼·보급사업 확대와 해양·농업 쓰레기, 건설폐기물 감량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경실 시장이 제주시민들이 행정에 어떠한 행복한 행정서비스를 원하고 있는지 창밖을 바라보며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양돈장 가축분뇨 불법배출로 도민사회에서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올해 가축분뇨 불법배출 등 고질적인 양돈장 악취문제의 대책은 세우고 있는지요..

“지난해 7월 한림읍 상명리 상명석산 가축분뇨 무단유출로 주변 양돈장 13개소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구속 3개소, 불구속 5개소, 허가취소 2개소 등 행·형사적 조치를 취한바 있습니다.

또 208개소 전 양돈농가에 대해 사육두수, 분뇨처리량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42개 의심농가가 위법사안이 발생되면 허가취소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올해에는 자치경찰단과 합동점검을 분기별 1회 정례화 해 양돈농가 가축이력 및 가축분뇨전자시스템을 활용한 정밀단속을 실시하고, 재활용업체는 드론을 이용한 지상·공중 입체적 단속과 토양오염도 검사를 병행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80개소 양돈농가는 상반기 중 악취배출시설설치를 신고 토록 하고, 내년도까지 모든 양돈농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으로 오는 4월부터 2024년까지 땅속환경 오염감시 및 경보시스템·땅속환경 오염정화 고도화 기술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아직은 미흡하다고 봅니다만, 올해 변화되는 교통문제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대책은 있는지요..

“30년 만에 전면 개편에 따른 시민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개편 후 1일 평균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늘어나고 시행초기 대비 버스 이용 만족도도 대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함덕∼중앙로∼제주대 병원, 장전∼광령∼용담∼중앙로∼제대 구간을 운행, 어르신과 학생 직장인들 불편을 해소 했고, 시 외곽 동. 서 지역 주민들이 시 도심권 이동 편의를 위해 공영버스 8대를 투입, 하귀∼보건소∼시청∼함덕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 1일 1회 운행기준 버스 이용객이 5명 이하인 노선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카렌스, 스타렉스)으로 대체 맞춤형 이동편의를 제공한 바 있으며, 향후 시내권 노선 신설 등 추가노선에 공영버스 투입 등 대중교통체계 성공적 정착에 선도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새로운 문화예술분야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는데.. 어떠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신지..

“김만덕 창작 뮤지컬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초연 공연 되는데 이때 나타난 미비점 등을 보완해 김만덕의 전국화와 지역의 대표적 문화아이콘으로서 위상 정립을 위해 서울 공연 및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도 출연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 제주어 문양 디자인 확산을 위해 관리방안 수립, 문양 디자인 및 사용안내 가이드라인을 제시,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해 제주어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또 제20돌 탐라국 입춘 굿을 시작으로, 거리예술제,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 등이 운영 되어 일 년 내내 문화예술 행사로 가득 찬 제주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제주독서문화대전인 경우 독서로 소통하고 책을 통해 행복한 제주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 2018 대한민국 독서 대전 공모를 추진·선정될 수 있도록 전국적인 행사로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들불축제인 경우 들불 불씨 봉송코스 확대, 주제공연과 오름 불 놓기가 하나로 연결된 고품격의 주제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환경보다 개발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제주환경을 위하는 일은 행정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민들에게 제주환경의 중요성과 도민들이 실천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그 동안,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올바른 환경보전의식을 위해 지난 한 해 38개교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440회의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실시, 1만1726명을 교육했습니다.

올해에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며, 환경축제 등을 활용, 다양한 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를 견학한 시민은 6,952명으로 2016년보다 46%나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제주의 청정 환경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들 동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청정과 공존’의 도정 철학을 지역적 차원에서 구현한다는 각오로 시작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와 시민 모두가 문제라고 여기던 대중교통체계를 30년 만에 개편하는 대변혁을 통해 시민에게 새로운 생활문화의 지평을 열었고 어느 정도 정착되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2017 전국 문학인 제주포럼’에 시민 1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서 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제주독서문화 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더욱 풍성하게 내실을 기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조냥과 나눔의 제주정신을 담은 ‘김만덕 뮤지컬’, 제주어를 활용한 문양 개발·보급 등 제주色이 살아있는 제주형 문화도시를 구현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또 지난 해 공항로에 현무암 활용해 제주형 곶자왈 정원숲·관덕로 제주 야생화 거리 조성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다움을 담은 도시 디자인 구현 노력에도 힘쓰겠습니다.

특히 난개발 방지를 위한 소유권 이전 시 ‘토지분할 제한 기준 마련’, ‘쪼개기식 도로 기부채납 원천차단’ 등을 통해 난개발 방지를 차단하고, 제주시가 올해 하반기 인구 50만의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더 큰 시민 행정서비스 구현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올해는 그 동안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 한해도 현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의 일상을 함께 고민하는 적극적인 소통과 혁신의 의지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또 시민의 생활 속 작은 불편사항까지 찾아 개선하고, 친절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청렴한 공직문화가 뿌리를 내리는 제주시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 황금 같은 복이 가득하시고 늘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소가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진, 취재 = 김태홍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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