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남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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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남산제비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1.10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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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남산제비꽃

 

 

제비꽃의 꽃말은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제우스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Io)를 보자 그 아름다움에 반해 이오를 애인으로 삼아 구름을 일으켜 놓고 그 속에서 이오와 사랑을 나누었다.


이를 눈치챈 헤라가 구름을 헤치고 나타나자 당황한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바꾸어 놓았는데 헤라는 한 술 더 떠 암소를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자신에게 달라고 하였다.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암소 모습을 한 이오를 주었다.
의심이 풀리지 않는 헤라는 암소를 코카서스에 있는 올리브 나무에 매어 둔 다음 주야로 잠을 자지 않는 괴물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하였다.


제우스는 이오를 불쌍히 여겨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에게 아르고스를 처치하고 이오를 구출할 것을 지시하였다.

 

제우스의 지시를 받은 헤르메스는 피리를 불어 아르고스를 잠들 게 한 다음 목을 잘랐다.
아르고스가 죽자 이오는 자유롭게 되었다.


그러나 헤라 또한 복수의 손길을 늦추지 않아 이오의 자유는 잠깐이었다.
헤라는 쇠파리를 보내 암소로 변한 이오를 괴롭혔다.


쇠파리에 시달린 이오는 이를 피해 나일강까지 도망을 갔다.
이것을 보다 못한 제우스는 앞으로는 절대 이오를 쳐다보지 않겠다고 헤라에게 약속을 한 후 이오를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었다.


헤라와 제우스에게서 자유로워진 이오는 그 후 이집트 여왕이 되었으며 많은 이집트 왕을 낳았다.
그렇다면 제비꽃은 이 신화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신화에 의하면 제우스는 이오를 헤라의 눈으로부터 감추기 위해 암소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사랑하는 암소에게 풀을 먹이는 것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녀에게 아름다운 것을 먹이기 위해 목장에 이오의 눈을 닮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였는데 그것이 제비꽃이라고 한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서양에서는 제비꽃을 ‘이오의 꽃’이라고 부른다.


"남산제비꽃을 찾아주세요"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을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국민 참여 시행을 실시한다고 발표를 했다.(2015.4.11)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생물 다양성 보전 정책에 직접 기여할 수 있게 국민 참여 모니터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2012년 도입된 한국 생물다양성 관측 네트워크인 'K-BON'에 계절 기획 관찰 프로그램을 추가해 국민이 직접 각종 생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봄철 주제를 '남산제비꽃을 찾아주세요'로 정했다고 한다.
남산제비꽃이 우리나라 기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폰 네이처링 앱이나 웹(naturing.net)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민이 제공한 남산제비꽃의 개화, 분포 정보를 통해 기후변화와 생물계절변화 정보를 파악해 향후 기후변화에 대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행정구역별 최초 개화 관찰기록을 제공한 참가자에겐 상장과 상금을 준다고 했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 사업이 "국민들이 직접 촬영하고 제공한 사진 한 장으로 기후변화 관찰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남산제비꽃.
남산제비꽃은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남산에서 처음 발견된 제비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남산오랑캐로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잘 자라고 어린순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제비꽃 중에서 유일하게 달콤한 향기가 나는 제비꽃이다.


남산제비꽃은 국내 전역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흰색 꽃이 피고 잎이 여러 개로 갈라져 있어 다른 제비꽃류와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꽃자루가 나와 꽃이 달린다.
꽃잎에 자주색 맥이 있고 옆 부분에는 털이 다소 있으며 꽃받침의 끝에 약간의 톱니가 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기하고 3개로 갈라지며 새발모양을 한다.
밑 부분 잎에는 잎자루가 있고 턱잎은 넓은 부채꼴모양이다.


줄기 전체에는 거의 털이 없고 키는 10cm정도 자란다.
열매는 마른열매로 타원형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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