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도서관, 2017년 제주향토사료‘제주도-삼다의 통곡사’번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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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도서관, 2017년 제주향토사료‘제주도-삼다의 통곡사’번역·출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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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도서관(관장 김철용)은 제주향토사료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재일제주인 한동구씨가 1975년 일본에서 출간한 ‘제주도-삼다의 통곡사’를 번역·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서는 재일교포인 저자가 제주도를 ‘어머니의 고향’이라 부르면서 오랜 세월동안 이 섬이 어떻게 형성됐고, 이 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나아가 제주도민들은 이에 어떤 대응을 하며 제주도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집약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고대 ‘탐라’의 무대인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제주도 역사를 ‘풍토편’ 총 2장과 ‘역사편’ 총 14장으로 구성됐다.

또 외세에 의한 제주도 침략사와 민란사를 대척점에 두고 그 둘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사건별 전개양상과 그 의미들을 전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의 역사를 섬 내 특수 환경에 가둬 해석하지 않고, 이웃 나라 간 이동과 침략이라는 널리 개방된 진취성으로 제주도 역사를 거시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 제주도 선조들의 생활상을 살피기 위해 백성들의 정서와 가치관들이 잘 녹아난 특정 장소, 전설, 일화, 민요, 노래 등이 본문에 수록되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본문 중간 중간에 저자의 심정이 반영된 사회풍자 글 내지 촌평들이 독자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1970년대 초반, 저자가 제주도를 돌며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게재되어 있어 역사적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만 알 수 있는 역사적 고증이나 난해한 표현으로 가득한 저술이 아니라, 일상의 신문을 읽고 이해하는 지식과 표현의 범위에서 일반 독자들에게도 친근감을 불러일으키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데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고증과 논쟁에 기반 한 ‘역사서’라기 보다는, 문명사적 또는 문화인류학적 해석에 기반 한 ‘역사문화서’라 할 수 있다.

본서의 번역은 고영자 박사(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가 담당했다.

우당도서관은 이번에 번역·발간된 본 향토자료를 도내․외 관계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외국어로 기록된 미발굴 옛 제주도 사료를 발굴하여 도민 사회에 널리 알림은 물론 제주의 역사기록을 풍부하게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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