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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4.3문제 해결 위해 적극 나서야”불교계, “오는 4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추념제에 불교 관련 영가 위령제 추진”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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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1.11  14: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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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제주4․3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설정스님은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들의 예방을 받고,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제주4.3 사건에 대해 협의를 나눴다.

이날 불교계는 설정스님을 필두로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과 총무원 사회부장 진각스님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양윤경 회장과 김창범 유족청년회장, 이상언 전 유족청년회장, 양성주 유족회 사무처장이,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김영주 상임공동대표(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허상수 공동대표, 박진우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설정스님을 추념식에 초청한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설정스님은 “제주4.3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4·3사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오는 4월 3일로 예정된 70주년 추념식에도“가급적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4.3단체들은 이날 설정스님과 불교계 관계자들에게 제주4.3 사건과 불교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해방 후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3만여 명 이상의 제주도민들이 희생을 당했고, 이와 함께 불교계도 새로운 국가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4.3 사건 와중에 제주 사찰 중 1개소를 제외하고 모두 소실됐고, 스님들 16명이 토벌대에 의해 총살을 당하기도 했다. 이밖에 스님들이 수장을 당하기도 하는 등 불교계의 직접적인 피해가 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설정스님은 “무참히 희생된 4·3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면서 “이제라도 4·3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동안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애쓰셨다”고 말했다. 이어 설정스님은 “희생자유족회와 범국민위원회가 일을 잘 추진해서 구천에 떠도는 힘들고 외로운 피해자 영혼들을 달래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69주년까지 제주에서만 진행됐던 추념 행사가 오는 4월 제주와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불교계는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를 추진키로 했으며, 향후 진실 규명을 위해 불교계가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양윤경 회장은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는 것 자체로 희생된 영령들이 위안을 받을 것 같다”면서 “힘이 되는 소중한 메시지를 잘 간직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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