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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채소계의 인삼’ 당근 소비, 전 도민의 작은 실천으로부터부준배 구좌읍장
부준배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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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1.12  1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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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준배 구좌읍장

‘채소계의 인삼’으로 불리는 당근은 약 40년 전부터 구좌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구좌읍과 성산읍 등 동부지역의 주요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다. 타 지역에 비해 유리한 기온과 흑색 화산회토라는 우수한 토양 조건을 기반으로 월동 재배가 가능하여, 현재 구좌 당근은 연 생산량 5만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점유하는 구좌읍의 대표 작물로 자리매김하였다.

당근은 우리 몸에 좋은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효과가 커 비만예방과 치유에 적합하고, 적황색 색소의 카로틴 성분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A의 양은 당근 1/2개로 해결이 가능하고, 식이섬유는 변비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다량의 칼륨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구좌읍의 대표작물이라는 자부심과 다양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요즘 당근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당근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주동안 가락시장 당근 가격은 19,620원/20kg으로 최근 5년 평균의 61.3%수준에 불과하다. 파종기 적절한 날씨로 생육 상태가 양호했고, 전년 대비 늘어난 재배면적, 중국산 세척당근의 반입물량 확대로 국내산 당근 소비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0월 이후 가격 하락에 대비하여 제주도와 (사)제주당근협의회, 구좌농협 및 농가들은 당근 생산량 적정출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비상품 당근 근절 결의대회 개최, 최저가격보장제 시범사업 및 당근 농가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자조금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당근 농가의 소득보전을 꾀하고 있지만 가격은 새해에 들어서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당근 주산지 농정을 책임진 읍장으로서 당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각 가정에서는 보유한 믹서기나 착즙기를 이용 당근의 즙을 내서 마시는 것,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에서는 당근 주스를 마시도록 홍보하는 것, 도내 관공서·농협·리사무소 등을 방문하는 내방객에게는 커피 대신 당근 주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작은 부분들이 실천되어 당근 소비 촉진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근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 조금 더 기다리면 당근 가격이 조금이라도 안정화되지 않을까 하는 당근 농가들의 간절함이 하늘에 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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