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배출,‘지방소주’ 마시면 ‘지방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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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배출,‘지방소주’ 마시면 ‘지방간’ 걸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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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양돈장 불법배출에 지방소주 먹겠나”우려

 
제주 도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양돈장 가축분뇨 불법배출로 도민사회에서 공분을 산 바 있는 양돈장 가축분뇨 불법배출로 해당 지역주민들은 지역소주를 찾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행정에서는 지난해 7월 한림읍 상명리 상명석산 가축분뇨 무단유출로 주변 양돈장 13개소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구속 3개소, 불구속 5개소, 허가취소 2개소 등 행·형사적 조치를 취했다.

또 208개소 전 양돈농가에 대해 사육두수, 분뇨처리량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42개 의심농가가 위법사안이 발생되면 허가취소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자치경찰단과 합동점검을 분기별 1회 정례화 해 양돈농가 가축이력 및 가축분뇨전자시스템을 활용한 정밀단속을 실시하고, 재활용업체는 드론을 이용한 지상·공중 입체적 단속과 토양오염도 검사를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80개소 양돈농가는 상반기 중 악취배출시설설치를 신고 토록 하고, 내년도까지 모든 양돈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축산분뇨 불법 방류 행위가 적발된 제주도 서부지역의 지하수가 축산분뇨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서부지역 3개 관정 중 양돈장 밀집 지역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아랫마을인 명월리에 있는 1개 관정의 질산성 질소 농도는 17.8㎎/L에 달했다. 질소 동위원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 관정의 질산성 질소는 축산분뇨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가축분뇨 불법배출로 이 지역 주민들은 주류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지역 소주는 지하수로 생산되는 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이 제품 구입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노형동 홍 모 씨는 “저도 예전에는 지방소주를 마셨지만 지금은 다른 지역 소주를 마신다. 아무래도 주당(?)들은 꺼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소주를 마시면 지방간에 걸리지 않을까’라는 우스운 얘기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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