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일도1동 골목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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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일도1동 골목길 이야기
  • 강창용
  • 승인 2018.0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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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용 일도1동주민센터 주민자치담당

강창용 일도1동주민센터 주민자치담당
누구에게나 추억이 담긴 골목길이 하나쯤은 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동네 어귀, 줄지어 자리 잡고 서있던 김밥 골목, 영화 한편 보기위해 설레며 걷던 칠성로 길 등 골목길은 항상 일상과 함께 하였다.

아주 오랜 시간 서민이 살아가는 공간이었던 골목길이 도시가 양적 팽창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일도1동에서는 이러한 골목길 추억을 되살려 치유와 힐링은 물론 그 나름의매력을 풍성하게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먼저, 꽃피는 봄부터 낙엽 지는 가을까지 산지천 인근 골목과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예술이 격주로 펼쳐져 방문객에게 이색적인 흥과 재미를 선사한다.

전란 이후 제주로 피난 와 칠성통에 위치한 다방과 여관 등에서 창작열을 불태우고 지역의 문화예술 부흥의 씨를 뿌렸던 예술인들을 조명하는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탐라문화광장 내에는 잊혀져가는 제주색채를 간직한 옛 현무암 돌담길을 복원하고 제주 야생화가 활짝 핀 옛길을 조성할 것이다.

동문시장 남측으로 연결된 남수각 하늘길 벽화마을도 새롭게 단장하고 홍보하여 일도1동의 이색명물로 키워나갈 것이다.

아직까지 옛 정취를 간직한 샛물골에서는 예술주민자치학교 및 샛물골 디자인제작소 등 예술가와 협업하며 원도심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역사 및 변천사를 집대성하고 체계적인 기록유산으로 보존하여 옛 기억과 미래를 공유하는 일도1동 향토지를 주민과 소통하면서 편찬할 것이다.

일도1동은 도시화와 쇼핑패턴의 변화 등으로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 또한 위축된 것이 사실이나, 안전하고 재미있는 장소이자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골목길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 보고자 한다,

좁고 짧은 소박한 골목길이지만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멋과 재미가 넘치는 넉넉한 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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