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손과 발,따뜻한 대변자 역할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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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손과 발,따뜻한 대변자 역할 충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16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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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신년인터뷰)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도민들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도민에 대한 사랑 전해

고충홍 제주자치도도의회 의장

“제주도민의 눈과 귀가 되고, 손과 발이 되어 따뜻한 대변자로서 제주도의회는 항상 낮은 자세로 제주도민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변 역할을 충실하겠다”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12일 도의장실에서 가진 제주환경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제주도가 특별자치도 출범이 11년 됐지만 도민들은 특별자치도 되면서 특별자치도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도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도의회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제주도 현안문제는 도의회와 제주도정과 서로 협의해가면서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제주도정도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전에 도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게 되면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별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제주도정이 도의회와 사전교섭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충홍 의장은 툭 하면 불거지는 한진지하수 증산관련해서는 “현재도 도민사회에서는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민공감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장은 또 “도의장으로서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충실히 임할 것”라며 제주도민들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전했다.

또 고 의장이 취임하면서 지난달 제주도와 예산심의 시에도 예전 같지 않게 ‘예산전쟁’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원만하게 중재하면서, 원희룡 지사도 고충홍 의장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 소감과 도민들에게 인사의 말씀부터 해 주시지요..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새 대통령 취임에서부터 우리지역 현안 등 변화의 중심에서 열심히 뛰어온 지난 한 해를 지나 제주4.3 70주기를 맞는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보람된 한 해를 보내고 나면 더 희망찬 한 해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려는 도민들의 열망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가 겪고 있는 많은 현안들을 제주도민들과 열심히 소통하면서 능동적으로 풀어내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어려움들이 모두 해결되는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더 낮은 자리에서 늘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건강,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주 제2공항 문제로 지역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는데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요..

“2014년 9월 발표된 ‘제주공항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제주공항 포화시점은 2018년으로 제주도의 항공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도민들께서도 공감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의 숙원사업으로 제주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시설임은 분명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삶의 터전과 고향을 잃을 수밖에 없는 도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점을 우리 의회에서도 확실하게 인식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갈등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은 국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제주도와 우리 의회는 도민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에 제안, 전달하는 중간자적인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 구상권 철회가 있었지만 특별사면에는 제외됐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요..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해군이 제기한 구상금 청구소송의 철회는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속에서 이루어진 소중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강정마을에 대한 구상권 청구 소송 취하와 함께 사법처리 대상자를 사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26일 제주도정은 강정주민을 포함한 사법 처리자 463명에 대해 특별 사면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신년 특별사면에 희망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수사나 재판중인 상황이어서 이번 사면에 제외되어 매우 아쉬운 마음을 갖습니다.

하지만 구상권 철회라는 갈등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사면 복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강정마을 주민들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도 최대 난개발사업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아직 자본검증단계입니다만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신지요...

“오라관광단지 사업은 중산간 개발과 사업면적 등 도민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입니다.

지난달 28일에 자본검증위원회가 출범했는데, 도민들의 관심이나 자본검증에 대한 요구가 많은 사안(전화 설문조사결과 92%)인 만큼 도민입장에서는 의혹들이 해소되는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본검증을 요구하는 밑바탕에는 투자의 실체나 적격문제, 재원 조달, 투자의 이행 등 여러 사항을 확인하고, 사업계획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판단하여 사업자와 제주도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성 검토와 함께 제주 자연환경에 대한 난개발의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의회에서는 사업자에 대한 투명성, 사업자와 도민과의 상생문제, 환경친화적 사업검토 등의 결과를 토대로 의회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제주가 살아갈 자산도 환경이고 지켜야할 자산도 환경이라고 봅니다.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할 제주환경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지역의 발전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의 무게중심은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제주도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 기후변화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제주도정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203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마트그리드 조성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고 있고, 제주지역은 탄소 없는 섬, 동북아 환경수도를 향해 한 발 더 가까이 가고 있는 듯합니다.

제주도정은 제주도의 풍부한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바이오․수력발전으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구축을 목표로 열심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정은 올해 공공부문 전체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2020년까지 대중교통, 2030년까지 전체 차량에 대해 전기차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책들은 제주환경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지역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되며, 경관 문제, 개발실효성 문제 등 다른 요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기후변화대응발전연구회’라는 의원모임을 통해 오래 전부터 제주의 자연환경이 기후변화로 변화되는 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가능한 제주발전 모형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지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자랑스런 환경도시입니다. 앞으로 제주도정이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환경정책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제주환경을 제대로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제주미래비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원칙으로 삼아서 환경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난개발이 만들어낸 결과가 어떠한지, 환경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앞으로 얼마나 클지를 생각한다면,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정책이 체계적으로 바로 서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도 ‘세계환경수도 제주’ 조성을 최종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제주형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 가축분뇨 무단배출 등 위법행위 원천차단, 산림휴양 인프라 확충 등의 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환경을 통한 가치 창출이야말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개발과 보전의 경계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대책과 계획이 이루어질 때 청정 제주 자연환경은 모두가 만족하는 범위 안에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환경을 위하는 일은 행정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주도민들에게 제주환경의 중요성과 도민들이 실천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제주도정이 지속적인 환경교육과 친환경 실천문화 확산을 통해 도민 환경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굉장히 많이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청정 제주환경가치 보전, 물관리 통합, 자원순환도시 조성, 도민 환경교육 등 환경분야에 총 1,722억 원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제주의 가치는 환경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환경의 보존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주도정이 시행하고 있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나 대중교통체계 개편, 전기차 보급 등은 큰 틀에서 보면 제주환경을 위한 도민들의 실천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재활용품을 요일별로 배출하고, 개인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 휘발유․경유차량 대신 전기차를 사용하는 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일, 깨끗한 제주의 물 보존과 아껴 쓰는 일 등을 도민들께서 실천해주시면 청정한 제주환경을 지켜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도민 여러분이 조금 불편한 과정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미래환경을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책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꼭 이루고 가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故 신관홍 의장님께서 세워 놓으셨던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 목표가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 공동체’ 건설에 헌신을 다하고자 합니다.

도민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활동해 온 제10대 후반기 의정정신을 지켜나가며, 늘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구상금 청구 소송이 철회되긴 했지만 관련자 사면 등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70주년을 맞이하는 4.3의 완전한 해결과 전국화․세계화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와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지요..

“새해에는 넘치는 활력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행복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산적한 제주 현안들이 잘 풀려서 제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주도의회는 새해 미래투자를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부여와 배․보상 등 4․3 완전해결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 교통체제 개편의 성공적 정착, 쓰레기와 상하수도․주택문제, 농가부채와 환경보전 등 ‘당면한 현안 해결’에 대한 투자.

▲ 청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양극화 대책 등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에 대한 배려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꿈꿀 수 있는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

▲ 지역적 차원에서 인구구조 변화, 남북관계, 기후변화, 태풍과 지진 등 미래 위험요인을 한 발 앞서 대비하는 ‘준비된 미래’를 위한 투자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전진해 나가다보면 도의회가 제주사회에 희망의 빛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도민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민의 사랑으로 새롭게 웅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진,취재=김태홍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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