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꽃받이(참꽃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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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꽃받이(참꽃받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1.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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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꽃받이(참꽃받이)

 

꽃받이와 꽃마리는 구분이 쉽지 않은 꽃이다.

초심자가 보면 그게 그것 같은 꽃이다.


꽃 모양이나 잎 모양이 비슷하고 피는 시기도 같고 크기도 비슷하다.
그러니 초심자가 쉽게 구별하기란 그리 쉬운 꽃이 아니다.


여러 번 보고 여러 번 세심하게 관찰을 한 후에라야 그제야 구별이 되는 꽃들이다.
구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심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관심을 가지려면 그것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하므로 그것에 대하여 사랑을 준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애완동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애완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들꽃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들꽃을 사랑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들꽃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심(사랑)을 갖는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나 정신건강에도 좋은 일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관심을 갖고 꽃마리와 꽃받이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두 꽃에 많은 차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꽃마리는 긴 꽃대에서 작은 꽃들이 달려 있다가 하나씩 퍼지면서 꽃이 피지만 꽃받이는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하나씩 달려 있다.

 

꽃마리는 엷은 하늘색 꽃으로 꽃잎 안에 노란 선을 둥글게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꽃받이는 흰색에 엷은 보랏빛 기운이 도는 꽃으로 꽃잎 안에 하얀 선을 그려놓고 있다.


꽃마리 열매는 세모모양으로 꽃받침이 벌어져 쉽게 볼 수 있지만 꽃받이는 둥글고 꽃받침이 길고 조금 밖에 벌어지지 않아 씨가 조금 보일 정도이다.


'꽃받이'를 발음하면 ‘꽃바지’가 된다.
우리말 구개음화 현상에 의해서 '꽃바지'로 변했으니 '꽃말이'가 '꽃마리'로 변한 것과 같다.


꽃받이에서 '바지'는 우리가 입는 바지가 아니라 잎이 꽃을 받치고 있는 형상에서 붙은 단어다.


꽃받이(참꽃받이).
꽃받이는 지치과 꽃받이속의 한두해살이 풀이다.

 

작은 잎이 꽃을 받치고 있는 모습에서 꽃받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이름으로 나도꽃마리, 꽃마리, 꽃바지로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국의 밭이나 길가, 풀밭에서 자란다.
꽃받이는 꽃이 생기기 시작하면 줄기가 나뉜다.


꽃이 매달린 줄기 각각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꺽어지기 때문이다.
결국은 식물전체가 일정 공간에 퍼져서 사는 형상이 되는데 이는 더욱 많은 빛을 이용할 수 있고 나아가 충매화로서 곤충들이 방문을 용이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꽃은 4~8월에 연한 하늘색으로 피고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끝이 말리지 않고 잎 같은 포가 달리며 꽃자루는 짧고 꽃이 진 다음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며 긴 털이 있다.
뿌리 잎은 모여나기하고 주걱모양이며 줄기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거나 둔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줄기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면서 줄기 끝까지 달리고 거친 털이 있다.
키는 20cm정도이고 밑 부분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져 비스듬히 땅을 기고 위로 향하는 잔털이 있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혹 같은 돌기가 있으며 밋밋하고 털이 있으며 꽃받침에 싸여 있다.
참꽃받이는 줄기에 누운 거센털과 나선모양의 꽃차례를 하고 있고 꽃은 한쪽으로만 나며 작은 꽃자루는 늘어지고 꽃받이 보다 크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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