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붉은오름(광령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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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붉은오름(광령리1)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8.01.1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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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1,740m 비고:75m 둘레:2,113m 면적:273,416㎡ 형태:원추형


붉은오름(광령리1)

별칭: 큰웃세. 웃세오름.

위치: 애월읍 광령리 산 138-1번지

표고: 1,740m 비고:75m 둘레:2,113m 면적:273,416㎡ 형태:원추형 난이도:☆☆☆☆

 

 

 

나란히 이어진 세 화산체 중 맏형이면서 출입이 제한된 곳 ...

 

한라산 산행은 정상인 백록담을 만나는 것이 목표가 되겠지만 그 외에 사라오름이나 윗세오름 등을 만나는 코스도 있는데 이는 산행과 오름 중 어느 쪽일지 좀 애매하다. 보통은 산행으로 여기는 것이 맞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오름을 만나는 과정이라서 표현은 그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윗세오름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점을 생각한다면 한라산행이지만 시간이나 체력 등을 감안한 방법으로 여겨야 할 것 같다.

윗세오름은 위에 있는 세 오름(上三)을 의미하며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 등을 통하여 등반할 경우 종착지가 되는 지점 일대에 위치한다. 대피소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정확히는 윗세오름 대피소가 종착지인 셈이다. 이 윗세오름을 가는 방법은 어리목 휴게소나 영실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돈내코 코스를 통해서도 갈 수가 있다.

예로부터 웃세오름이라는 별칭이 있었으나 이들 세 오름을 합해서 윗세오름으로 부른다. 정리하자면 위에 있는 세 오름을 의미하는 말이다. 웃세(윗세)라고 한 계기는 1100고지 옆을 차지한 세 오름인 삼형제(세성제)오름에 비하여 위쪽에 있음에 연하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요한 것은 이들 세 오름도 저마다의 명칭이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대피소를 기준으로 할 때 붉은오름~누운오름~족은(새끼)오름 순으로 이어지며 이 세 오름을 지칭하여 윗세(웃세)오름이라고 한다. 사실 휴게소와 대피소 일대에 이 세 오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다른 오름으로는 민대가리와 장구목을 비롯하여 방에오름 삼형제와 만세동산 등이 있다.

세 개의 오름 중 최고 높이와 최저 높이의 차이는 불과 75m이며 마치 하나가 연결이 된 것처럼 보인다. 험하지도 않으며 힘든 곳도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눈앞에 두고도 탐방이 불가하며, 이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때문이며 보존과 관리 차원이기에 감수를 해야 한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세 오름은 대피소(휴게소)에서 가장 가까운 쪽이 붉은오름이다. 대피소는 휴식이나 간식 장소 등으로 사용하는 장소​로서 맏형인 붉은오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 오름은 멸종 위기에 처함 시로미가 많은 곳으로서 생태학 분야에서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애월읍 광령리의 붉은오름과 표선면 가시리의 붉은오름, 성산읍 신양리 소재 등과 더불어 동명의 오름이다. 


 

-붉은오름 탐방기-

한라산 등반 코스 중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를 통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나,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를 택할 경우 윗세오름까지만 갈 수가 있으며 때로는 남벽 분기점을 지나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오름이라고는 하지만 등산이라 여길 만큼 산행의 과정을 겪는 코스라 할 수 있는데 이 코스의 기점인 윗세오름은 하나의 오름이 아니라 세 산 체를 두고 붙여진 명칭이다.

등성과 기슭을 따라 마치 하나처럼 길게 붙어있으나 각각 서로 다른 독립형 화산체들이다. 행정구역 상 애월읍 광령리 소재라고는 하지만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면서 17부 능선인 만큼 한라산에 버금가는 등산코스로 많이 이용이 되고 있다.

세 오름 중 족은오름 옆에는 전망대를 만들어서 올라갈 수 있게 하였으나 나머지 두 오름은 바라보는 것 외에 출입은 불가하다. 누운오름을 포함하여 세 오름들은 고지대인 데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나무들이 없는 민둥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윗세오름을 가는 루트는 어리목 휴게소나 영실 휴게소 외에 돈내코 코스가 있으며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과거에는 윗세오름을 거쳐 한라산 정상까지 갈 수 있었으나, 이후 보존과 관리 등의 차원에 휴식년제로 묶여 현재까지는 통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록담으로 가는 코스를 분산하고 어느 정도 복원이 된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윗세오름을 통한 진행도 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어쨌거나 윗세오름은 오름 탐방 외에 산행이라는 의미를 포함해도 될 만큼 중요한 장소이면서 한라산과 더불어 소중한 터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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