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부챗살을 활짝 펼치다
상태바
『한라생태숲』 부챗살을 활짝 펼치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8.01.19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부챗살을 활짝 펼치다  

               

 

 

아침 공기가 차갑습니다.

손이 시려 호오~하고 하얀 입김을 불어봅니다.

그런데 이끼가 파릇하게 낀 바위들에게선 생기가 감도는군요.

 

 

 

 

나무와 나란히 서있는 바위에서도 파릇한 기운이 넘칩니다.

 

 

 

 

선태류와 지의류만 끼어있는 줄 알았던 바위 겉에 양치식물이 섞여 자라고 있더군요.

 

 

 

 

 

기온이 낮은 아침이지만 부채를 닮은 모양의부채괴불이끼가 활짝 펼쳐져 있네요.

 

 

 

 

부채괴불이끼는 산지의 음습한 바위나 나무에 착생하여 자라는 양치식물입니다.

실처럼 가는 뿌리줄기가 길게 벋으며 자라는데 돋아나는 잎몸이 1-2cm정도로 아주 작습니다.

잎몸은 둥글며 불규칙하게 부챗살처럼 갈라지고 열편은 다시 갈라져서 선형으로 됩니다.

그리고 열편의 맥을 따라 잎가장자리의 끝에 종모양 혹은 컵 모양의 포자낭군이 달리지요.

포막은 종형으로 끝이 뒤로 젖혀져 포자낭상이 길게 밖으로 뻗어 나옵니다.

 

 

 

 

부채괴불이끼는 바위를 거쳐 기대어 자라는 나무의 밑동까지 영역을 넓혀갑니다.

 

밑동이 파릇한 나무주변으로 켜켜이 쌓인 낙엽더미에는 동물들이 쉬고 간 흔적이 남았습니다.

 

 

 

 

꿩이었을까요?

새의 배설물이 한군데 모여 있고,

 

 

 

 

바로 곁에는 반들거리는 노루의 배설물이 낙엽 위에 둥그렇게 놓여있습니다.

 

습기 머금은 겨울 숲에서 생동감을 느낍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