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은 전설(?),화순은 지금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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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은 전설(?),화순은 지금 공사중.."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1.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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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올레도,모래사장도 사라질 듯.. 각종 개발로 다른 모습 변신

 

 


도민들이 강정해군기지 구상권 철회와 제2공항 건설을 걱정하는 동안 화순해수욕장에 또다른 관공선 부두가 건설돼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일 이곳 화순해수욕장은 이미 해수욕장의 면모는 다 사라지고 동서 양쪽으로 거대한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공사차량이 쉴 새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쉬는 날이지만 공사는 뭐가 급한지 굉음을 내며 착착 진행되고 있었으며 부두는 이미 완성돼 해수욕장이었는 지도 모를 정도로 완전 탈바꿈했다.


이것 만이 아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는 이미 각종 숙박시설이 쉴새없이 들어서고 있었고 수많은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마 이 지역은 거대한 팬션과 주택 등 다양한 주거 및 휴양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경부두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순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사계리 앞바다와 함께 모래사장이 파도가 어울리면 환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이미 이곳에는 산방산 낙석을 방지한다는 명목과 해경부두를 연결한다는 이유로 거의 다 파괴된 상태다.

화순해수욕장 내부는 더욱 개발의 슬픔을 자극하게 만든다.

이곳에 배들이 드나드는 부두로 이용하게 되면 이곳에서 해수욕장으로 이용을 하기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중간에 조금 남아있는 모래사장은 이곳이 예전에는 해수욕장으로 이용하던 곳이라는 점을 옛날이야기로 전해줄 듯 한 모습으로만 남아있다.

제주올레 10코스는 모슬포항에서 산방산을 지나 화순해수욕장까지 가는 코스지만 현재 올레코스는 산방산을 빙 돌아 용머리해안 쪽으로는 가지 못하도록 변해 있다.

 

 

화순해수욕장 개발로 이곳 코스가 다른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올레코스에 대해 제주올레 관계자는 “몇년전에 휴신년제 관계로 코스를 일부 조정했는데 그 후에 부두건설 관계로 다시 코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공사가 모두 끝나면 다시 예전 코스를 부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화순항을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요트 계류시설, 상업 및 쇼핑시설 등을 포함한 화순항 마리나리조트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화순항이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돼서 마리나항이 완료되면 요트 400척, 국내외 관광객 약 3만명 유치 등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요트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이 충족돼 동북아시아의 요트 중간기항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제주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화순에 개발되고 있는 부두는 관용선 부두로 해경과 어업지도선 등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부두에 건설된 해경부두는 제주시에서, 화순해경부두는 서귀포지역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용머리해안 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고창훈 제대명예교수, 오승학 중등교사, 이상기 한의사)는 용머리해안을 운동오락시설로 용도변경한 공무원을 징계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서귀포시 용머리해안이 도정의 무관심과 무리한 개발로 훼손되면서 세계자연유산 추가지정 유력후보지에서 탈락했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성명은 “용머리해안을 직접 방문한 호주의 세계유산 전문가 Andy Spate는 용머리의 상업시설 및 인공구조물이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탁월한 보편적가치 및 완전성 입증을 저해, 세계자연유산 후보지역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성명은 “관광지로 지정되어 40년 이상 인공적인 건축행위 등을 규제해 오던 용머리해안 자연환경을 한꺼번에 용도변경과 건폐률 등에 큰 변화를 주어 천연기념물보호구역지정과 세계지질공원지정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용머리해안이 세계자연유산 지정에서 탈락한 이유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야기된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무원들이 전문가와 도의원, 현지주민들의 의견도 무시하고 ,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커녕, 오히려 40년 동안 유지해왔던 자연환경을 난개발로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화순에서 만난 한 도민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이 주는 보물들을 각종 개발이란 이름으로 파괴를 일삼고 있지만 여전히 개발만이 살길(?)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화순지역 주민들이 이를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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